이란, 페르시아만에서 또 외국 유조선 억류...이라크 “우리 선박 아니다”

입력 2019-08-0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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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억류한 외국 유조선 영상. 로이터연합뉴스
▲이란이 억류한 외국 유조선 영상. 로이터연합뉴스
이란 혁명수비대가 중동 페르시아만에서 외국 유조선 1척을 억류했다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4일 국영 방송을 통해 중동 페르시아만에서 외국 유조선 1척과 선원 7명을 억류했다고 발표했다. 억류한 시점은 지난달 31일이며, 억류한 이유는 해당 유조선이 다른 선박에서 연료를 받아 아랍의 여러 나라로 밀수하려 해 단속 차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유조선에는 연료 70만ℓ가 실려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혁명수비대는 처음에는 억류한 선박의 국적을 밝히지 않다가 이라크 선박이라며 배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배 전체와 연료로 보이는 화물 외에 이란의 것으로 보이는 경비정이 주위를 경계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혁명수비대는 선박을 이란 남부 항구로 이동시켰고, 이번 억류는 밀수에 대한 정당한 단속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라크는 성명을 내고 “국제 시장에 연료를 수출하고 있다”며 이란이 억류한 유조선은 자국 배가 아니라고 혁명수비대의 주장을 부인했다.

미국과 이란이 핵 합의와 제재를 둘러싸고 격렬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페르시아만에서 외국 유조선이 공격을 받는 사건도 잇따르고 있다. 혁명수비대는 지난달 페르시아만에서 밀수 혐의로 파나마 유조선 1척을 억류했고, 국제 항해 규칙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영국 유조선 1척을 나포했다. 이번까지 더하면 세 번째다.

미국은 국제 에너지 대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각국에 자발적인 연합체 결성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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