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불매운동 풍선효과, 中·동남아 여행객 10% 늘어

입력 2019-08-0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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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만 명 가까이 늘어

중국과 동남아시아로 향하는 여행객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불매운동에 따른 일본행 여행객이 주변국으로 발길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4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7월 16일부터 31일까지 중국, 동남아, 러시아 등 아시아 주요 국가로 여행을 떠난 관광객 수는 101만 89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만 명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매운동이 본격화된 7월 중순 이후를 살펴보면 지난해 92만여 명이었던 관광객은 올해 같은 기간 100만 명을 돌파했다. 약 10%가량 늘어난 것이다.

일본발 수출규제가 시작된 1일에서 15일까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로 떠난 여행객은 83만6500여 명으로 전년 동기 82만6900여 명보다 1만여 명 증가에 그쳐 큰 차이를 보인다.

중국과 동남아 여행객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여기에 일본으로 여행을 계획했던 사람들이 몰리면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7월 보름간 일본행 여행객은 47만여 명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도시별로 살펴보면 동남아가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말레이시아의 코타키나발루가 3만5900여 명으로 30% 가까이 증가했다.

베트남 하노이도 지난해보다 25% 증가했고 호찌민도 5만여 명을 넘기며 두 자릿수(17%) 증가세를 보였다.

일본행 비행시간만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도 지난해 1만7200여 명에서 올해 2만5500여 명을 기록하며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당분간은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2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면서 일본 불매운동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앞서 항공업계는 7월 시작한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로 수요 감소를 감당하지 못해 일본 노선을 폐지하거나 축소했다. ‘화이트리스트’ 배제라는 또 다른 악재가 생겨 불매운동이 지속될 경우 다른 아시아 국가로의 여행객 수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본 여행을 계획했던 승객 중 일부가 동남아 등으로 여행지를 바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추세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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