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자산업, 美ㆍ中에 이어 세계 3위 차지

입력 2019-07-3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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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반도체 등 전자부품 비중 77.3% 차지해 의존도 심화

▲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 (사진제공=삼성전자)

우리나라가 작년 전세계 전자업계에서 중국과 미국에 이어 3위 생산국의 지위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가 발간한 '세계 전자산업 주요국 생산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전자산업 생산액은 1711억100만 달러(약 202조7000억 원)로 집계됐다.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8%로, 중국(7172억6600달러ㆍ37.2%)과 미국(2454억2200만 달러ㆍ12.6%)에 이어 3번째였다.

5년 전인 2013년(1111억7900만 달러ㆍ약 131조6016억 원)과 비교하면 53.3%나 늘어났다. 순위도 일본을 제치고 한 계단 올라섰다.

특히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이 9.0%에 달하면서 상위 20개국 가운데 베트남(11.7%)과 인도(10.9%)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그러나 한국은 작년 전체 전자산업 생산에서 차지한 전자부품 비중이 77.3%로, 5년 전보다 18.8%포인트나 높아지면서 의존도가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2017년과 지난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호황 덕분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리면서 전자부품 비중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경우 가장 비중이 큰 컴퓨터 분야가 전체의 34.2%를 차지했고, 미국도 무선통신기기 분야의 비중이 최대였으나 32.3%에 그치며 분야별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연구개발과 설비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면서 한국이 전 세계 전자업계에서 입지를 넓혔으나 반도체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중국, 미국 등과 비교했을 때 충격에 취약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일본의 소재 수출 규제와 같은 돌발변수가 발생했을 때 공포 지수가 급격히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KEA 관계자는 "그런 우려도 나올 수 있지만 반도체는 분명히 높게 평가해야 할 성공 사례이고, 다른 산업이 따르지 못했다고 보는 게 더 적절하다"면서 "제2, 제3의 삼성전자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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