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방향성 없는 지리한 장세

입력 2008-07-30 16:58 수정 2008-07-3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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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미국 증시가 국제유가 하락과 금융주 상승으로 강하게 반등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의 상승폭은 예상만큼 크지 않았다.

특히 국제유가는 달러가치 상승에 따른 투기세력의 급감과 휘발유 재고 증가 등의 영향으로 122달러로 떨어지면서 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다시 증가하는 추세며, 전일 강한 매수세를 보여줬던 연기금도 매도세로 돌아섰다.

단지 1800억원 가량의 프로그램 순매수가 유입된 탓에 지수는 상승할 수 있었다.

다시 말해, 이날 증시는 호전된 외부 환경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매수 주체 없이 프로그램에 의해 움직였다는 점이다.

상승은 했으나, 뒤끝은 시원치 않은 느낌이다.

게다가 8조원 이상 쌓여있는 매수차익잔고는 다음 달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우증권 김성주 투자전략파트장은 "시장에 익히 알려진 대로 차익잔고의 집계 과정에는 상당한 오류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8조원이라는 숫자 자체에 현혹될 필요는 없지만, 단기간에 급증한 매수차익잔고는 분명 수급상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증시의 안전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됐던 연기금이 적극적인 시장 개입을 보류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수급여건이 불안정한 상황이다.

따라서 당분간 증시는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지리한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양증권 임동락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변하지 않는 매도 기조와 매수차익잔고 부담 등으로 지수의 방향성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또한 다음 달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결정과 옵션만기일 부담 등 확인해보고 가야할 사항이 많기 때문에 관망세는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HMC투자증권 홍인영 연구원은 "시장의 체력을 나타내는 거래량 역시 크게 부족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므로 1600선 부근에서는 특별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한 채, 치열한 힘겨루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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