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주권반환 22주년에 시위대 vs. 경찰 충돌

입력 2019-07-0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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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거리 뒤덮은 우산물결…“우리의 말 들어줄 정부 원해”

▲홍콩 주권반환 22주년인 1일(현지시간) 시내에서 시위대가 우산을 들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홍콩/AP연합뉴스
▲홍콩 주권반환 22주년인 1일(현지시간) 시내에서 시위대가 우산을 들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홍콩/AP연합뉴스
홍콩 주권반환 22주년 기념일인 1일(현지시간) 범죄인 인도법안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다시 거리로 나와 경찰과 충돌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날 거리는 민주주의 요구 시위의 상징이 된 우산물결로 뒤덮였으며 시위대는 범죄인을 중국 본토로 송환하는 법안의 완전한 철회를 요구했다.

홍콩 정부가 영국 식민지에서 중국으로 홍콩이 반환된 것을 기념해 이날 중국 국기를 게양하는 행사를 연 가운데 시위대 수백 명이 회장 주변에서 격렬하게 항의하며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경찰들을 시위대 진압을 위해 후추 스프레이를 사용했다.

시위가 격렬해지면서 정부는 기념식을 실내로 옮겼다. 사퇴 요구를 받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연설에서 “정부는 열린 마음으로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며 “최근 일련의 혼란에서 정부는 교훈을 얻었다. 신뢰를 회복하고 홍콩이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도록 노력을 거듭해야 한다”고 호소했지만 범죄인 인도법안 철회는 언급하지 않았다.

매년 주권반환 기념일마다 반정부 시위대가 시위를 벌이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 수년간 참석자가 줄어드는 추세였다. 그러나 올해는 범죄인 인도법 파문으로 격렬한 시위가 일어났다. 20세 대학생인 한 시위 참가자는 “우리의 말을 들어줄 정부를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홍콩 시위는 중국의 인권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다시 불러 일으켰다. 범죄인 인도법이 통과되면 홍콩 내 반체제 인사들이 중국으로 보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고조시켰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동에서 “법치를 지지한다”며 “홍콩을 자유롭고 개방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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