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9단의 이것이 주식이다] 조금씩 바뀌어 가나

입력 2008-07-24 10:10 수정 2008-07-2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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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심리 호전 가능성

전일 우리증시는 국제유가 하락이 호재로 작용, 전일 대비 +1.60p 상승한 1,586.27p로 오름세 출발을 나타냈으며 기관의 매수에 힘입어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폭은 확대되기에 이르렀습니다.

결과적으로 지수는 +30.53p로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 1,591.76p로 마감된 모습을 그렸습니다.

지난밤 미국증시는 국제 유가가 이틀째 급락하면서 125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이 호재로 작용했고 미국 양대 모기지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구제안에 대해 상·하원이 합의, 백악관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하면서 이틀째 상승세로 마감 되었습니다.

기관, 수급 개선의 한 가지 희망

전일 지수가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매도는 계속됐습니다.

전일까지 33일째 매도 행진을 이어나간 것이며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은 8조 9911억(08/07/23 4pm. 현재)으로 약 9조에 육박한 금액을 매도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차지하고 있는 시가총액 비중은 여전히 30%대를 유지하고 있어 대차거래를 이용, 공매도로 일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외국인은 여타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우리나라에 대해서만 유독 매도 규모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공매도도 공매도지만 세계 경제와 증시가 더욱 어려워질 것에 대비해 유동성이 큰 우리시장에서 현금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외국인의 매도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외국인의 팔자공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각종 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도 여겨지는데, 무엇보다도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는 세계 경제가 침체하면 수출 감소 등으로 이어져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수밖에 없는, 즉 한국시장에 대한 전망이 향후에도 비관적일 것이라는 증거로 받아들여집니다.

최근 투신과 연기금 등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 이의 영향으로 우리시장은 바닥을 다지는 형국을 전개했으며 지수 또한 턴어라운드를 시현하고 있는 듯싶습니다.

시장 내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뚜렷한 매수주체가 부각되지 않고 있던 상황에서 이들의 시장 개입은 큰 의미를 지닌 듯싶습니다.

규모와 강도는 크지 않으나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어 투신권을 바탕으로 한 기관의 매수기반은 어느 정도 갖추어졌다 판단되고, 기관의 유동자산 비중이 8조 수준임을 감안하면 매수여력 또한 충분한 것으로 여겨볼 수 있습니다.

이를 고려한다면 기관이 어느 정도 적극성을 띄고 시장에 참여하는지가 시장이 추세적인 반등을 보일지가 결정된다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프로그램은 외국인 매도에 대한 부담을 상쇄시켜왔다는 점에서 우리시장의 우군으로서 역할을 담당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또다시 사상최고 수준의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를 기록하게 됐으며 시장으로써는 이에 대한 부담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프로그램은 부메랑과도 같아서 다시 되돌아오려 할 것이고 그 때까지 시장 내 마땅한 수급주체가 존재하지 않는 한 이에 따른 지수 하락은 감수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조금씩 바뀌어 가나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물론 스태그플레이션까지 야기시켰던 국제유가 상승세가 진정되고, 또다시 부각됐던 신용우려 또한 안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이로 인해 우리시장 내 상승으로 작용할 만한 모멘텀 형성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지수 또한 그동안의 약세를 딛고 반등을 시현하고 있는 형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악재에 둔감해지고 있는 시장이라 할 수 있는데 재차 글로벌 증시를 약세로 이끌만한 요소가 부각되지만 않는다면 이제는 추가적인 상승도 점쳐볼 수 있겠습니다.

그동안 프로그램 외적으로 중립적인 위치만을 고수했던 기관이 이제는 프로그램 외적으로도 긍정적인 동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남은 것은 시장 내 투자심리가 어느 정도 호전되는지가 관건이라 할 수 있는데 확실한, 신뢰성 높은 모멘텀이 형성되거나 수급구도가 크게 개선되기까지는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 하겠지만 이제는 너무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시장을 바라보아서는 곤란하다 여겨집니다.

이에 골드란은 올해 초 의미 있는 거래가 수반되어 많은 매물이 분포되어 있음을 유추해 볼 수 있는 1650-1660선까지 단기적 상승이 가능하다는 판단 하에 어닝시즌을 고려, 긍정적인 실적이 예상되거나 그간 낙폭과대했던 지수관련 대형주를 중심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것을 말씀드리며, 아직도 증시주변에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음을 참고하여 극히 적은 비중으로만 시장에 참여하는 소극적인 대응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 자료제공 : 골드란(www.goldran.co.kr) 대표전문가 이득재 (필명 외인9단) ]

<이 기사는 본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종류의 투자와 관련해서도 본사의 의도가 담겨지지 않았음을 밝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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