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설비투자 '찔끔' 증권투자 '펑펑'

입력 2008-07-16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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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제조업체들이 설비 투자에는 인색한 반면, 증권투자에는 활발히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은행이 총자산 70억원 이상 제조업체 5188개를 대상으로 분석한 '2007년 제조업 현금흐름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체의 투자활동 현금지출은 업체당 평균 149억500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19.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설비투자 등 유형자산에 대한 순지출 규모는 평균 90억3000만원으로 3.9% 감소했다.

유형자산 순증액이 줄어든 것은 2002년(-2.2%) 이후로 5년 만이다.

기업들은 설비투자에 대한 비중을 줄이면서도 장기투자증권 등 투자자산 순지출은 전년 동기대비 무려 41.5% 증가한 32억8000만원에 달했다.

특히, 단기투자증권 등 유동자산 순지출도 평균 18억4000만원으로 전년(2억4000만원)의 8배 규모로 커졌다.

한은 기업통계팀 조필호 차장은 "유형자산은 비교적 장기적인 투자 계획을 필요로 하는 만큼 여유자금의 상당부분을 안전하면서도 수익률이 괜찮은 채권, 주식 등 금융자산에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인수.합병(M&A)을 위한 지분 투자 등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수입은 영업활동과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 유입이 업체당 평균 159억5000만원으로 현금 지출보다 더 규모가 컸고 이에 현금보유액도 전년대비 15.1% 증가한 76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업체들의 현금흐름이 개선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현금흐름보상비율이 136.3%로 2.4%포인트 높아졌지만 중소기업은 4.1%포인트 하락한 29.0%로 1997년(23.4%) 이후 최저치를 기록, 대중소기업간 양극화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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