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애플과의 ‘세기의 특허전쟁’ 종전으로 최소 5조 받는다

입력 2019-05-02 09:5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애플과의 분쟁 끝내면서 올해 주가 52% 폭등…회계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 웃돌아

세계 최대 모바일 칩 제조업체 퀄컴이 애플과 벌였던 ‘세기의 특허전쟁’을 끝내면서 돈방석에 앉게 됐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퀄컴은 이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2년 넘게 진행됐던 소송전을 끝내면서 합의안의 일환으로 애플로부터 이번 분기에 최소 45억 달러(약 5조2515억 원)에서 47억 달러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퀄컴은 “이번 합의금은 주로 대만에 소재지를 둔 아이폰을 제조하는 애플 하청업체들과의 이전 분쟁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퀄컴은 반도체 제조와 특허 라이선스를 결합한 자사 사업모델을 지킬 수 있게 됐으며 합의금은 애플과의 거래에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WSJ는 풀이했다.

앞서 퀄컴과 애플은 지난달 분쟁을 종결하면서 6년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퀄컴이 애플에 차세대 이동통신망인 5G용 모뎀 칩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퀄컴은 또 지난달 합의 직후 애플의 현 모뎀 칩 공급업체인 인텔이 돌연 5G 경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는 좋은 뉴스도 듣게 됐다.

이와 관련,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도 다른 사람들처럼 (인텔의 5G 포기에) 정말로 놀랐다”며 “우리는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퀄컴은 지난 분기 실적도 예상을 웃돌았다. 다만 애플로부터 받기로 한 합의금이 시장 예상인 약 53억 달러보다는 적어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4% 가까이 급락했다. 여전히 애플과의 분쟁을 끝내면서 퀄컴 주가는 올해 약 52% 폭등한 상태다.

퀄컴은 3월 마감한 2019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49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일부 항목을 제외한 조정 매출은 48억8000만 달러로, 팩트셋 집계 애널리스트 예상치 48억 달러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전년보다 배 이상 늘어난 6억6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77센트로, 시장 전망 71센트를 뛰어넘었다.

애플로부터 막대한 합의금을 받으면서 퀄컴은 현 3분기 매출이 92억~102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1년 전 같은 기간 매출은 56억 달러였다.

한편 애플도 퀄컴과의 합의로 5G 아이폰을 내놓을 수 있게 됐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내년 5G 아이폰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계주와 곗돈…계를 아시나요 [해시태그]
  • '오라클 쇼크' 강타…AI 거품론 재점화
  • 코스피, 하루 만에 4000선 붕괴…오라클 쇼크에 변동성 확대
  • 단독 아모제푸드, 연간 250만 찾는 ‘잠실야구장 F&B 운영권’ 또 따냈다
  • 서울 여의도역 신안산선 공사장서 7명 매몰⋯1명 심정지
  • 용산·성동·광진⋯서울 주요 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세 여전
  • 순혈주의 깬 '외국인 수장'…정의선, 미래車 전환 승부수
  • 오늘의 상승종목

  • 12.1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7,673,000
    • -0.52%
    • 이더리움
    • 4,216,000
    • +0.07%
    • 비트코인 캐시
    • 849,000
    • +4.24%
    • 리플
    • 2,711
    • -2.62%
    • 솔라나
    • 178,200
    • -2.62%
    • 에이다
    • 526
    • -4.01%
    • 트론
    • 416
    • -0.24%
    • 스텔라루멘
    • 309
    • -1.9%
    • 비트코인에스브이
    • 25,710
    • -1.98%
    • 체인링크
    • 17,910
    • -1.7%
    • 샌드박스
    • 167
    • -2.9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