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노조, "비정규직 차별 철폐" 고공시위

입력 2008-07-11 09:23 수정 2008-07-1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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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불상사 일어날까 '전전긍긍'

농협 비정규직 노조가 비정규직 차별에 맞서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전국사무연대노조 농협중앙회 배삼영 지부장은 11일 오전 7시를 기해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위치한 농협중앙회 건물 외벽본관 외벽에 외줄을 걸고 10층 높이에서 고공시위를 하고 있다.

이는 농협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차별을 하고 있는 것과 미국 쇠고기 수입 관련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한 항의를 하고 있는 것이다.

배 지부장은 성명을 통해 "농협중앙회는 비정규직 직원과 별정직 직원들에게는 악랄하고 무자비한 차별적인행위를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다"며 "농협 박재근 상무와 김일헌 인력개발부장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반성하라"고 성토했다.

또한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부처에서는 연일 미국산 쇠고기 시식회를 개최하면서 미국산 쇠고기 홍보에 미친듯이 날뛰고 있다"며 "축산농민을 파멸로 이끌고 있는 이명박정부가 반농업적인 농정을 펼치고 있음에도 농협중앙회장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따라서 그는 "이제 최원병 회장은 더 이상 350만 농업인을 대표하는 자리에 있을 자격도 능력도 없다"며 "정부부처 구내식당에서 미국산 쇠고기 시식회를 개최하는 마당에 농협 회장이 농민의 대변자 역할을 하지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농협 관계자는 "신용사업부문의 정규직화는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경제사업부분의 정규직화는 현재로서는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측는 시위 도중 혹시나 불상사가 일어나지는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현재 시위현장인 서울 충정로 농협중앙회 본점 앞에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소방대와 구급차가 긴급 출동해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농협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이같은 상황은 언제든지 다시 연출될 가능성이 커 근본적인 처방이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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