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년 넘은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 국보 승격

입력 2019-04-0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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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된 백제 사리공예품…명칭 바꿔 지정 예고

▲보물 제1767호 부여 왕흥사지 사리기 일괄. 왼쪽부터 청동제사리합, 은제사리호, 금제사리병.(사진제공=문화재청)
▲보물 제1767호 부여 왕흥사지 사리기 일괄. 왼쪽부터 청동제사리합, 은제사리호, 금제사리병.(사진제공=문화재청)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사리(舍利) 공예품인 보물 제1767호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가 국보로 승격된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577년에 만들어져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사리 공예품인 '부여 왕흥사지 사리기 일괄'을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로 명칭을 변경하고 1일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는 2007년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가 백제 왕실 사찰인 왕흥사터의 목탑지(木塔址)에서 발굴한 유물로, 국내에서 발견된 사리기 중 가장 오래됐다.

출토 당시 금당(金堂, 대웅전) 앞 목탑지의 사리공(사리기를 넣은 네모난 구멍)에서 진흙 속에 잠긴 채 발견됐다. 사리기는 겉에서부터 순서대로 청동제사리합-은제사리호-금제사리병 순의 3가지 용기로 구성돼 있다.

청동제사리합 겉면에 새겨진 명문(銘文)에 의하면 백제 27대 왕인 위덕왕이 서기 577년(위덕왕 24년) 죽은 왕자의 명복을 빌고자 발원(發願)한 왕실 공예품이다.

명문에는 '정유년(丁酉年, 577년) 2월 15일(二月 十五日)에 백제왕 창(百濟王 昌)이 죽은 왕자(王子)를 위하여 찰(刹)을 세우는데 2매(二枚)였던 사리가 장례지낼 때 신(神)의 조화로 3매(三枚)가 됐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다.

문화재청은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는 백제 왕실 공예품이라는 역사적·예술적 가치, 현존하는 가장 이른 시기의 절대 연대를 가진 작품이라는 희소성과 뛰어난 작품성으로 우리나라 공예와 조형 예술사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높아 국보로 지정하기에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하고 단아한 모습과 보주형(寶珠形) 꼭지, 그 주위를 장식한 연꽃문양 등은 525년(백제 성왕 3) 조성된 '공주 무령왕릉 출토 은제탁잔'과 639년(백제 무왕 40) 제작된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보물 제1991호)를 조형적으로 연결한 도상으로서 의의가 있다"고 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1740년(영조 16년) 조성된 '구미 대둔사 삼장보살도(龜尾 大芚寺 三藏菩薩圖)'와 1803년(순조 3년)에 제작된 '김천 직지사 괘불도(金泉 直指寺 掛佛圖)', 고려 말 문인 도은(陶隱) 이숭인(李崇仁, 1347∼1392)의 문집인 '도은선생시집 권1·2(陶隱先生詩集 卷一·二)'를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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