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시즌, 2분기 실적이 전부 아니다

입력 2008-07-09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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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이익 양호하고 실적 개선 뚜렷한 종목 골라야

8일 미국 금융시장에서 불어닥친 제 2의 신용경색 우려감이 한국을 비롯한 동남아 이머징 시장과 글로벌 주식시장을 강타했다.

또한 국제유가의 강세와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은 여전히 국내 증시를 압박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9일 LG디스플레이를 시작으로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시즌이 시작됐다.

주식시장이 온갖 악재에 휩싸여 어려운 시점에서 국내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오래도록 기다리고 기다렸던 일이고, 사뭇 기대를 갖게 만드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좋은 실적에 화답하는 것이 주식시장의 생리지만, 상황이 악화된 만큼 단순히 2분기 실적이 잘 나왔다고 해서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논리가 통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한솔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는 최근의 국제유가 및 상품가격의 폭등과 무관하지 않다"며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로 2분기 이후 실적이 하향 조정될 업종이나 기업이 많을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연구원은 ▲2분기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종목군 ▲하반기 이익 전망도 양호한 종목군 ▲최근 한주 및 한달 이익 전망치가 상향된 종목을 중심으로 유망 종목을 선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상위 기준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우 올림픽 이후 수요둔화에 대한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 또한 화학업종도 하반기 실적 전망도 그리 우호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또한 최근 EPS(주당순이익) 추정치 변경 현황을 살표본 결과 하반기 실적을 바탕으로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유망종목으로 POSCO, LG전자, 한솔제지, 호텔신라, 한샘, 세아베스틸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시장 참여자가 거시경제 변수의 움직임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시장 전체를 할인하려고 한다면 실적이 주가에 반영되는 수준이 제한적일 수 있다"며 "실적발표와 함께 기업의 펀더멘털을 확인하는 과정도 중요하겠지만, 국제유가를 비롯한 거시경제 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된다면 결국 좋은 실적을 주가에 반영시키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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