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재 급등, 고유가로 자동차업계 '몸살'

입력 2008-07-0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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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가 ‘3中苦’에 시달리고 있다. 우선 철강재 가격이 심상치 않다. 자동차에 쓰이는 강판재 가격이 작년 말에 비해 최고 70% 가까이 올랐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용 냉연강판 가격은 지난해 12월에 비해 7월 1일 기준으로 60.8% 상승했으며, 열연강판은 69.2%가 뛰어올랐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의 자동차메이커로 떠오른 일본 토요타도 34년 만에 전차종의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며, 국내업체들도 이에 동참할 움직임이다. 이미 회사별로 2009년형 모델을 내놓고 사실상 가격인상을 단행했으며, 앞으로 나올 신모델 가격도 일제히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GM대우는 토스카 부분변경 모델을 39~48만원, 윈스톰 2009년형을 36~95만원이나 올려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에 비해 대부분의 국내 업체들은 3~10만원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고유가도 자동차업체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올 1월에 비해 32% 이상 오른 경유가격 여파로 SUV 판매가 급감하고 있다. 이 때문에 SUV가 주력차종인 쌍용차는 올 상반기에 내수판매가 32.5%나 줄어들었고, 업계 1위인 현대차도 6월 판매가 14.6% 줄었다.

반면 세제 혜택을 받는 경차 뉴모닝과 LPG가 주력모델인 뉴카렌스 등을 보유한 기아차는 상반기 내수가 전년대비 15.3%나 늘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고유가 시대에 알맞은 차를 보유한 덕분이다.

철강재 인상과 고유가는 현재 전 세계 모든 자동차메이커가 안고 있는 고민이다. 하지만 국내 업체들은 여기에 스테그플레이션이 우려되는 국내 경기에 대한 우려도 떠안고 있다. 경기둔화로 인한 소비 감소는 자동차 구매 감소로 이어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한편 韓中 철강업계는 4일 서울 소동공 롯데호텔에서 민관협의회를 열고 철강재 가격 급등에 대한 대책회의를 열었다. 뉴욕 증권가에서는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GM의 파산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전 세계 자동차업계가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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