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르네상스, 기업투자로 연다"

입력 2008-07-0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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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지역투자박람회 개최…16건, 10조1558억원 MOU 체결

#1. 신일본석유와 GS칼텍스는 합작회사를 만든 뒤 내년부터 구미공단에 2차전지용 탄소소재 생산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1억달러는 투자한다. 경북도는 합작회사의 생산공장이 본격 가동하면 2차전지 분야에 20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경북도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산업과 부품소재산업 육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2. 호주 맥쿼리 그룹은 미리넷솔라에 6000만달러를 투자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미리넷솔라는 내년 9월까지 맥쿼리의 6000만달러를 비롯해 모두 8000만달러를 투자해 태양전지 생산량을 150MW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따라서 미리넷솔라의 이런 투자계획이 완료되면 연간 매출액은 8000억원(수출 6400억원)에 달하고 5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대구시는 전망했다.

지방의 기업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자치단체들과 기업들이 한자리에 보인다.

3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기업의 지역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제1회 지역투자 박함회'가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16개 시·도의 투자설명회 '한 눈에'

이 박람회에는 16개 시·도가 참가해 각 지자체의 핵심적인 지역개발·투자유치전략을 소개한다. 대전은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제주도는 영어교육도시와 헬스케어타운 프로젝트, 충북은 태양광 프로젝트, 전남은 생물의약 한방산업 발전 프로젝트 등이다.

지자체만 참가하는 것은 아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부품소재 클러스터 활성화 방안'과 '지자체의 신재생에너지 산업 유치전략과 기업의 진출방안'을 발표한다. 대한상의도 기업과 지자체 간 협력을 통한 지역투자 성공사례를 소개한다.

이처럼 16개 시·도가 단순한 정책 홍보가 아니라 실질적인 기업 유치를 위해 한 자리에 모여 전시·상담관 운영과 투자설명회를 경쟁적으로 개최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따라서 기업 입장에서는 16개 시·도의 투자환경을 한 자리에서 일목요연하게 파악하고 지역별 비교우위를 손쉽게 분석할 수 있다. 반면 시·도 입장에서는 수 많은 기업과 투자자들을 한꺼번에 맞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 확대를 위한 소중한 기회를 맞게 된다.

이윤호 지경부 장관은 "16개 시·도가 참여한 투자유치 경연의 장이 열림으로써 지역간 기업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선의의 경쟁이 촉진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또 "지자체, 경제계 및 정부가 하나가 돼 지역투자를 촉진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는 새정부의 지역발전 모델이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6개 시·도 MOU 연석체결

이번 박람회 개막식에서는 서울부터 제주까지 모든 시·도의 시장·도지사와 투자기업 CEO가 순차적으로 MOU에 서명한 '지역투자협약 연석 체결식'을 가졌다.

특히 이번에 체결한 MOU는 대부분 최근의 경제여건 및 해당지역의 발전전략을 반영한 사업들이다.

실제로 고유가 시대를 맞아 신재생에너지 개발 및 에너지절약 분야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상황을 반영해 대구·충북·전북·전남이 모두 태양광발전과 관련된 투자를, 경기도는 LED조명 사업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또 부품소재산업은 전후방 산업과의 연관도가 커서 지자체가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분야인 만큼 부산시가 선박부품을, 광주시가 자동차부품을, 충남도가 화학소재를, 경북도가 2차전지 사업에 대한 MOU를 조인했다.

아울러 외국계 종합증권사 신설을 유치한 서울시, 디지털미디어 컴플렉스를 유치한 인천시, AVT(음성,영상,통신) 융합 연구소를 유치한 대전시, 조선소 부지개발을 유치한 경남도, 수도권 이전기업을 유치한 충북도와 제주도는 모두 지역특성을 기업유치에 효과적으로 활용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에 체결된 총 16건의 MOU가 계획대로 모두 실행되면, 에쓰오일(울산) 1조4000억원, 한국가스공사(강원) 2조7000억원, KCC(충남) 3조9000억원 등 총 10조1558억원의 자금이 투자돼 다소 위축됐던 기업들의 국내 투자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지경부는 기대했다.

이 밖에도 7개 시·도가 자체 MOU 체결 행사를 개최해, 총 21건의 크고 작은 투자 MOU를 추가적으로 체결할 예정이다.

◆차별화된 유치전략과 투자정보

개막식에 이어 열릴 시·도별 투자설명회와 전시·상담에서는 투자기업의 관심을 끌기 위한 지자체의 활동이 다양하게 진행된다.

먼저 인천시·부산시·대구경북 등의 경제자유구역 개발, 전북의 새만금종합개발 등 대부분의 지자체가 산업단지의 조성 및 분양 계획과 기업의 입주절차를 상세히 설명할 계획이다.

대구의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전남의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등 국제 이벤트와 관련된 투자기회를 소개한다.

아울러 광주의 광산업클러스터, 충북의 오송·오창 첨단의료복합단지, 경북의 일본부품소재공단 건설추진 등 지역전략산업과 연계한 핵심 투자업종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박람회장을 찾은 기업인들의 발길을 실제 투자로 연결시키기 위해 지자체 공무원들은 전략적인 투자대상에 대한 차별화된 투자유치 인센티브를 제시하며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인다.

특히 13개 시·도에서 수도권 이전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강조할 예정이다. 강원도는 수도권 이전기업에게 120억원까지, 충북은 타 시·도 이전기업에 대해 50억원까지, 전북은 1인당 360만원의 근로자정착금을 인센티브로 지급한다.

◆성과 및 향후 과제

이번 박람회는 기업이 추상적인 계획에서 실질적인 투자로 나아가는 디딤돌을 구축하고, 지역소득과 주민일자리 창출을 위한 미래청사진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특히 범국가적인 지역투자 붐 조성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것.

지경부 관계자는 "향후 산업입지, 기반시설, 조세감면, 직업훈련 등에서 기업투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교육·의료 등 생활여건에 대한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람회의 성과를 확산하기 위해선 기업들이 약속한 투자가 차질없이 실행되고, 지역은 기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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