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유ㆍ다이너스티 사태로 다단계 시장 위축 뚜렸

입력 2008-07-0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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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4조500억원 시장에서 지난해 1조7700억원대로 급감

2006년 제이유사태와 2007년 다이너스티인터내셔널의 사기사건 파동 후 국내 다단계 시장이 뚜렸한 위축세를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2004년 4조4719억원 총매출액의 정점을 찍은 이후 2005년 3조4314억원, 2006년 1조9371억원, 지난해 1조7743억원 등

매해 시장규모가 급감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다단계 업체들의 신설과 경기 악화에 따른 실업률 증가를 다단계 업체들이 흡수하며 등록판매원 수는 다소 증가했지만 실제 후원수당 수령 판매원 수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일 공개한 '다단계판매업자 정보공개'를 토대로 그 실상을 들여다 본다.

◆ 제이유, 다이너스티 연발 후 파장

2007년도 다단계 시장 총매출액은 1조7743억원으로 전년 1조9370억8200만원에 비해 9.2%가 감소했다.

이에 대한 직접적인 원인은 2006년 제이유와 지난해 다이너스티인터내셔널 사태가 연이어 터져 사기성 폐해를 직·간접으로 경험한 소비자들도 다단계판매시장의 불신과 외면의 장기화로 시장 위축이 이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2006년 업계 매출순위 2위인 다이너스티인터내셔널이 지난해 판매원에 대한 사기혐의로 대표자의 구속까지 이어지면서 판매조직 자체가 붕괴돼 영업이 위축됐다는 것. 이로 인해 다이너스티인터내셔널의 매출은 2006년 1729억원에서 지난해 233억원으로 떨어졌고 순위도 2위에서 16위로 떨어졌다.

지난해 우리나라 다단계 판매 시장에서 암웨이를 포함한 상위 10개 업체들의 매출총액은 1조4186억8600만원으로 시장 전체 매출액의 약 79.96%를 점유하는 등 여전히 상위 10개 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하는 형태다.

업계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암웨이의 매출액은 6633억300만원으로 상위 10개 업체 총매출액의 46.8%와 시장 전체 매출액의 37%를 점유하고 있다.

◆ 후원수당 감소, 판매사원 증가

지난해 다단계판매업자들은 총판매원수의 33.7%에 해당하는 107만4685명의 판매원에게 총매출액의 6059억7900만원의 후원수당을 지급해 총액만을 비교할 경우 2006년도의 6475억원에 비해 6.4%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등록 다단계 판매원 수는 318만7933명으로 2006년 말 기준 312만4036명 대비 2%가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즉, 판매사원은 늘어도 후원수당은 오히려 감소한 셈이다.

등록판매원 중 후원수당을 지급받은 판매원수는 107만4685명으로 이는 전년 123만4743명 보다 13%가 줄었다.

전체 판매원수에 대한 비율도 33.7%로 전년도 39.5% 대비 감소했다. 하지만 등록 판매원 1인당 후원수당 수령액은 56만4000원으로 전년 52만4000원에 비해 늘었다. 특히 업체별 상위 1% 미만 실적의 판매원이 지급받은 후원수당은 총 3382억1600만원으로 전체 후원수당의 55.8%에 해당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판매원들이 실적에 따른 후원수당 수령 쏠림 현상이 더 심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상위 10개 업체들의 후원수당 지급총액은 4745억2700만원으로 전체 후원수당 지급액의 약 78%, 판매원 전체 1인당 후원수당 평균 수령 금액은 58만6000원이었고 상위 1% 판매원의 수령액은 3406만5461원이었다.

후원수당 수령 판매원 기준 상위 1% 판매원 1인당 평균 수령액은 한국허벌라이프가 1억69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950만원인 앤알커뮤니케이션이 가장 낮았다.

전체 등록 판매원 318만79333명중 상위 10개 업체 총판매원수는 234만4172명으로 전체 판매원 수의 73.5%에 달했다. 78만51명에서 72만7804명으로 등록판매원 수가 감소한 한국암웨이를 제외하면 전년 대비 상위 10개 업체 등록판매원 수가 5만9775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전체 2% 증가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편, 다단계 판매업에서 지난해 품목군별 매출액은 건강식품, 통신상품, 화장품, 정수기, 생활용품, 기타 순으로 나타났다. 단일 품목으로는 건강보조식품류의 한국암웨이 종합비타민 더블 엑스가 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체 매출액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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