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회담 합의점 '제로' …힘빠진 현대아산

입력 2019-02-2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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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그어떤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던 현대아산도 덩달아 기운이 빠졌다.

백악관은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틀간 하노이에서 생산적인 협상을 했지만 비핵화와 상응조치에 대한 이견으로 결국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며 "양 정상은 추후 다시 만날 것을 기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금강산 관광 등 남북경협 사업을 담당하는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아산을 비롯한 대북 사업에 관심을 보였던 재계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대북 제재 완화 관련해서도 논의가 될 것으로 기대했었다. 남북경협 관련 제제가 일정 부분 풀리면 대북사업을 구체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그룹 측은 “계열사인 현대아산이 남북경협 전문 기업인 만큼 (경협) 관련해서는 늘 준비하고 있다”며 “경협이 이뤄질 시, 어떠한 형태로든지 (경협에) 참가할 것”이라며 의지를 드러내며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인 합의문 등 실질적인 결과가 나오길 기대했었다.

앞서 배국환 현대아산 사장 역시 지난 8일 북한 금강산을 방문, 금강산관광 재개 가능성과 관련,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달려 있다고 본다"며 내심 가능성에 무게를 두며 "북측이나 저희 모두 기대가 크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번 회담에서 아무 합의에도 이르지 못해, 현대아산은 북측과의 추가 접촉 계획도 불투명하게 됐다. 당초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본 이후에 필요하면 접촉을 진행하기로 했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하루빨리 남북경협 재개 여건이 마련되길 바랄 뿐"이라며 "기대와 희망을 잃지 않고, 차분하게 금강산관광을 비롯해 남북경협 재개를 위한 준비와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현대아산은 언젠가 재개될 대북사업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말 50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현대아산은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 중 340억 원을 금강산·개성 시설 개보수와 장비 등 비품 구매에 사용할 예정이다.

2008년 7월 관광객 박왕자씨가 북한군 총에 맞아 숨진 이후, 중단된 금강산 관광 시설물이 11년간 문이 닫혀 있었던 만큼 개보수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현대아산은 ‘개성공단 2단계 준비’에 10억 원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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