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자택 경비인력 연내 철수 추진

입력 2019-02-13 08:5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모독성 발언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당시 진압 작전의 핵심 인물인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자택 경비인력을 연내 철수하는 작업을 예정대로 추진키로 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올 연말까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을 비롯한 전직 대통령 자택 경비를 담당하는 의무경찰 부대를 올해 안에 전원 철수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대통령경호처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하고 있다.

이는 병역자원 감소에 따라 2023년 의무경찰이 폐지되는 상황에 따른 조치다. 이후 철수된 의경 인력은 전역 시점까지 일선 치안현장 등으로 재배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자택경비에는 의경 1개 중대가 배치돼 있다. 과거에는 80명 규모였지만, 지난해 20% 감축해 지금은 60여명이 근무 중이다.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상 대통령이 퇴임하면 기본 10년·최장 15년간 경호처 주관으로 전직 대통령을 경호한다. 이후에는 경찰로 경호업무가 이관된다.

경호처가 경호를 총괄하는 기간에도 경찰은 의경 인력을 지원해 자택 외곽경비와 순찰을 담당한다.

현재 경찰이 경호처로부터 경호업무를 넘겨받은 전직 대통령과 가족은 전두환·이순자, 노태우·김옥숙 부부와 고(故) 김영삼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다.

다만, 의무경찰 부대가 철수하더라도 전두환 전 대통령 등에 대한 근접경호는 직업경찰관들이 계속 담당한다. 현행 경찰관직무집행법상 경찰 직무에 '주요 인사 경호'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현재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경호에 투입된 경찰관은 각 5명이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등 이후 대통령 또는 가족 경호는 여전히 경호처 소관이다. 근접경호도 경호처에서 담당하며, 경찰은 외곽경비를 지원한다.

경찰은 전직 대통령 자택에서 경비부대가 모두 철수하고 나면 경비·순찰업무를 어떻게 수행할지를 놓고 현재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금융권 휘젓는 정치…시장경제가 무너진다 [정치금융, 부활의 전주곡]
  • 요즘 20대 뭐하나 봤더니…"합정가서 마라탕 먹고 놀아요" [데이터클립]
  • "책임경영 어디갔나"…3년째 주가 하락에도 손 놓은 금호건설
  • "노란 카디건 또 품절됐대"…민희진부터 김호중까지 '블레임 룩'에 엇갈린 시선 [이슈크래커]
  • "밀양 여중생 성폭행 가해자는 맛집 운영 중"
  • 새로운 대남전단은 오물?…역대 삐라 살펴보니 [해시태그]
  • 尹 "동해에 최대 29년 쓸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올해 말 첫 시추작업 돌입"
  • "이의리 너마저"…토미 존에 우는 KIA, '디펜딩챔피언' LG 추격 뿌리칠까 [주간 KBO 전망대]
  • 오늘의 상승종목

  • 06.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386,000
    • +1.33%
    • 이더리움
    • 5,260,000
    • -0.49%
    • 비트코인 캐시
    • 651,500
    • +1.88%
    • 리플
    • 725
    • +0.97%
    • 솔라나
    • 230,100
    • +0.97%
    • 에이다
    • 629
    • +0.96%
    • 이오스
    • 1,131
    • +0.8%
    • 트론
    • 158
    • -1.25%
    • 스텔라루멘
    • 148
    • +0.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200
    • +0.41%
    • 체인링크
    • 24,570
    • -3.99%
    • 샌드박스
    • 635
    • +2.7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