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주, 국민연금ㆍKCGI ‘공세’에도 주가는 ‘무덤덤’…왜?

입력 2019-02-0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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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과 토종 행동주의 펀드 KCGI의 공세에도 한진그룹주 주가 방향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3월 주주총회 표 대결 직전까지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한진칼은 전 거래일 대비 3.53% 하락했다. 한진과 대한항공은 각각 5.90% 0.28% 하락했다.

한진그룹주는 올 들어서 주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른바 ‘강성부 펀드’로 불린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의 등장으로 두 배 가까이 급등했던 흐름과 대조적이다. 이러한 주가 흐름은 그동안 급등세에 대한 차익 실현 움직임과 3월 주총 관망세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일가를 겨냥한 KCGI가 우호 세력 확보에 나선 가운데 국민연금까지 경영 참가에 나선 상황이지만 시장의 기대감은 예전만큼 크지 않다.

이날 국민연금은 한진칼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 목적에서 경영 참가 목적으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국민연금은 1일 한진칼에 최소한의 경영 참여 주주권행사로써 한진칼에 정관변경 주주제안을 하기로 의결했다. 이보다 앞서 KCGI는 감사 1명과 사외이사 2명을 새로 선임할 것을 제안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주주제안서를 한진칼에 보냈다.

하지만 지분구조상 국민연금이 내놓은 정관변경안이나 KCGI의 주주제안이 통과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정관변경은 특별결의 사항으로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및 출석주식 총수의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그러나 KCGI와 국민연금은 각각 한진칼 지분 10.81%, 6.70%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조 회장 및 특수관계인의 한진칼 지분은 28.93%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주가 흐름은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주가 방향성이 3월 초 주총 이후에나 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총 표 대결이 어느 정도의 격차인지, 어떤 결론이 날지에 따라 주가 방향이 달라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 “한진 현 경영진이 큰 격차로 이길 경우 ‘실망 매물’이 나와 주가가 단기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반면 국민연금과 KCGI의 제안이 받아들여질 경우는 물론 한진 경영진이 근소한 차로 이긴다면 주가는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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