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북부 한파로 27명 사망…‘북극 소용돌이’로 사흘새 40도 온도차

입력 2019-02-0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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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한파에 갇힌 시카고.(AP/연합뉴스)
▲북극 한파에 갇힌 시카고.(AP/연합뉴스)

미국 중북부를 강타한 북극한파로 1일(현지시간)까지 최소 2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전날 새벽 아이오와대학 캠퍼스 건물 주변에서 18세 학생이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지는 등 일리노이·위스콘신·미시간주 등지에서 동사자가 속출하고 있다.

밀워키에서는 한 주민이 난방장치가 고장 나 실내에서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미시간주에서는 90세 노인이 집 밖에서 새 모이를 주다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일리노이주에서만 200여 건의 동상 및 저체온증 사례가 보고됐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지난달 30일 미네소타주 인터내셔널폴스가 새벽 영하 48도를 기록하고, 시카고 등 중북부 대도시도 수십 년 만에 최저 기온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미드웨스트(Midwest)에 속한 주에서 지난 이틀 사이 모두 160회나 최저 기온 기록이 경신됐다.

이에 서쪽 네브래스카부터 동쪽 오하이오까지 중북부에 속한 주에서 항공기 수천 편이 결항했으며 암트랙 열차, 그레이하운드 장거리 버스 등이 운행을 중단했다. 위스콘신주 초중고교와 대학은 수업을 중단했다. 시카고 등 일부 도시는 땅속에 있는 수분이 얼면서 결빙지진(frost quake) 현상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한파를 초래한 북극 소용돌이(polar vortex)가 북극권으로 다시 올라가면서 이날부터 중북부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전날 영하 30도를 기록한 시카고는 이날 오후 기온이 영하 5도로 상승했다. 주말 기온은 영상 11도로 오를 전망이다. 불과 2~3일 사이 40도의 온도차가 발생하는 셈이다.

재난 당국은 온도가 급상승하면서 주택가 주변 얼음이 녹아 2차 피해가 생길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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