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고속도로 정체, 하지정맥류 위험 높인다

입력 2019-01-3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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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작년 추석 이후로 뵙지 못했던 부모님과 오랜만에 얼굴을 보는 형제와 친구들을 만날 생각에 들뜨기도 잠시, 이내 차량으로 가득한 고속도로에 몇 시간씩 갇혀 있을 것이 떠올라 기다림은 곧 걱정으로 바뀐다.

특히 남들보다 다리가 빨리 피로해지고 잘 붓는다고 느꼈던 사람이라면 장시간 차 안에 앉아 있어야 하는 귀성길이 누구보다 두려울 것이다. 오랜 시간 다리를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두면 하지정맥류 증상이 더욱 심해져 다리 부종과 피로감이 더욱 심해지기 때문이다.

하지정맥류는 초기에는 다리 부종이나 피곤함을 느끼는 정도로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나면 혈관이 몰려드는 혈액량을 감당하지 못하고 늘어나 피부 겉으로 돌출되는 증상을 동반한다. 한 번 나타나면 계속해서 진행하는 진행성 질환이라는 점은 하지정맥류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할 수밖에 없는 이유인데, 오랫동안 하지정맥류 증상이 치료되지 않고 방치될 경우 다리 피부에 궤양이 생길 위험도 있다.

이에 대해 박종덕 하정외과 대전점 원장은 "질환이 발생했을 때 적기에 치료를 받지 않으면, 정맥혈관에 염증이 발생해 혈관통증을 일으킬 수 있고, 피부가 갈색이나 검정색으로 변해 회복되지 않는 피부변색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 다리에 고인 혈액이 뭉쳐 혈전이 생겨 이차적으로 심부정맥혈전증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하지정맥류 치료법은 외과적 발거술부터 레이저수술, 고주파수술, 경화주사치료 등이 있는데, 치료 계획을 세우기 전에 환자의 나이, 성별, 병의 진행 정도나 위치, 그리고 직업과 같은 생활 방식까지 고려해야 한다. 이는 한 환자의 증상에 대해서도 한 가지가 아닌 두세 가지 치료법을 접목시켜야 치료 성공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원장은 "정체된 고속도로 위를 벗어날 수는 없으나, 차 안에서 가능한 발목과 종아리를 많이 움직여주면 다리 피로감으로부터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다”라고 조언하면서 발목 돌리기 및 다리 떨기 동작을 추천했다.

이어 “귀성길 및 귀경길에서는 자주 휴게소에 들려 스트레칭과 가볍게 걸어주는 것이 좋고, 여유가 없다면 앉은 자세에서라도 발목을 자주 돌려서 하체로 피가 쏠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면서 “또한, 날씨가 추운 설 명절에는 집 안에 가만히 앉아 전이나 튀김을 많이 먹는데, 이는 체중을 늘릴 뿐만 아니라 하지정맥류 증상을 가속화할 수 있는 위험한 행위”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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