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텔에 작년 4분기 '반도체 왕좌' 뺏길 전망

입력 2019-01-2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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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인텔에 글로벌 반도체 왕자를 다시 뺏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수요 부진과 가격 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데 비해 비메모리 위주의 인텔은 직접 영향권에서 벗어난 데 따른 것이다.

올해도 일단 인텔이 유리한 상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다만 메모리 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상승기류'를 탈 것이라는 낙관론도 있어 당분간 글로벌 반도체 업계 '빅2'의 1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87억 달러(약 20조9000억 원)로, 전분기(192억 달러)보다는 소폭 줄었으나 1년 전 같은 분기(171억 달러)보다는 9%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는 31일 사업부문별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매출은 20조 원에 미치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지난해 전체 매출은 삼성전자가 비교적 여유 있게 인텔을 따돌린 것으로 추산돼 '2년 연속 1위'가 확실시된다.

인텔은 작년 매출이 708억 달러(약 79조4000억 원)라고 밝혔는데, 이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 전망치 범위(85조9000억∼86조9000억 원)의 하단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올해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다운턴(하강국면)이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인텔이 레이스 초반 승기를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2분기에 매출 기준으로 인텔을 처음 앞지르며 무려 24년간 반도체 업계에서 '황제'로 군림하던 인텔을 권좌에서 끌어내렸다. 특히 2017년 전체로도 1위를 차지했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연초이기 때문에 메모리와 비메모리 업황을 좀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올해는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내년에는 삼성전자가 다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지난 4분기에도 영업이익은 삼성전자가 인텔보다 많은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수익성 측면에서는 삼성전자가 진정한 '알짜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4분기 인텔의 영업이익은 62억 달러(약 6조9500억 원)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전망치 범위(7조3000억∼8조5000억 원)에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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