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코퍼레이션은 작년 12월 게놈바이오로직스아시아퍼시픽 지분 20만 주(지분율 100%)를 211억 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게놈바이오로직스아시아퍼시픽은 게놈바이오로직스의 전임상 이후 단계에서 필요한 신약 연구개발(R&D) 자금을 조달하고 판매를 담당하기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기업(SPC)이다. 이후 임상 단계에서 신약에 대한 50%의 권리를 갖게 된다.
주요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은 심근병 치료제인 ‘GEN-121R’로 전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상태다.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 생성을 억제해 사전에 질병 발생을 통제하는 RNAi 치료제로 임상 1상은 올해 연말까지 벨기에서 진행한다. 성공 시 임상 2상은 벨기에와 독일 등 복수의 나라에서 진행한다. 특히 자체 신약개발 발견 플랫폼 특허기술인 ‘제니시스트’를 이용해 개발 중이며 임상 실패해 대비한 예비 후보군으로 ‘GEN-387R’를 보유하고 있다.
독일에 본사를 둔 게놈바이오로직스가 한국에서 자금을 조달한 데는 한국 제약·바이오 시장에 대한 믿음이 근간으로 작용했다. 실제 토마스 유 게놈바이오로직스아시아퍼시픽 대표가 SPC 설립에 나설 당시부터 조나단 워드 게놈바이오로직스 대표는 한국에서의 자금 조달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신사업 차원에서 바이오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던 한국코퍼레이션과 협의를 이루게 됐다. 콜센터 운영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한국코퍼레이션은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술 기반의 신약 개발 플랫폼을 보유한 게놈바이오로직스와 신약개발은 물론 플랫폼 측면에서도 시너지를 추구할 계획이다.
성상윤 대표는 24일 “한국코퍼레이션은 AI와 빅데이터 관련 사업을 2년 전부터 추진해오고 있었고 플랫폼 사업에도 관심이 많았다”며 “토마스 유 대표와 독일을 방문하면서 게놈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충분한 검증절차를 거쳤고 최종적으로 투자 결정을 내렸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