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감반 의혹’ 김태우, 첫 검찰 출석 “청와대 범죄행위 낱낱이 밝혀지길”

입력 2019-01-03 14:4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김태우 수사관이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에서 청와대 민간인 사찰 의혹 수사와 관련해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김태우 수사관이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에서 청와대 민간인 사찰 의혹 수사와 관련해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청와대 민간 사찰 의혹 등을 주장해온 김태우 수사관이 검찰에 처음 출석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주진우)는 3일 오후 1시 30분 김 수사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김 수사관은 검찰 출석에 앞서 “16년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위에서 지시하면 그저 열심히 일하는 것이 미덕이라 생각하고 살아왔다”며 “이번 정부에서 특감반원으로 근무하면서도 위에서 지시하면 열심히 임무를 수행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업무를 하던 중 공직자에 대해 폭압적으로 휴대폰 감사를 하고, 혐의점이 나오지 않으면 사생활까지 털어서 감찰하는 것을 보고 문제의식을 느꼈다”며 “자신들의 측근에 대한 비리 첩보를 보고하면 모두 직무를 유기했다”고 밝혔다.

또 김 수사관은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은 제가 올린 감찰 첩보에 대해 첩보 혐의자가 자신의 고등학교 동문인 것을 알고 직접 전화해 감찰 정보를 누설했다”며 “이것이 공무상 비밀누설이지 어떻게 제가 공무상 비밀누설인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김 수사관은 “동부지검에서 청와대의 범죄행위가 낱낱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며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김 수사관을 통해 청와대 민간인 사찰 의혹, 여권 고위인사 비리 첩보 의혹 등에 관한 내용을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수사관은 지난달 언론사를 통해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의 금품수수 의혹을 조사해 청와대에 보고했으나 징계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김 수사관은 청와대 특별감찰관 근무 당시 조국 민정수석 등 ‘윗선’의 지시로 은행장 등 민간인에 대한 사찰을 진행했다고 폭로했다.

반면 청와대는 우 대사에 관한 내용은 조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히는 등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이후 청와대는 김 수사관을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자유한국당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조국 민정수석, 이인걸 전 특검반장 등을 직권남용, 직무유기 등 혐의로 고발했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수사 공정성 차원에서 김 수사관은 수원지검, 임 비서실장 등은 서울동부지검에서 각각 수사하도록 지시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종합] "대중교통 요금 20% 환급"...K-패스 오늘부터 발급
  • "뉴진스 멤버는 쏘스뮤직 연습생 출신…민희진, 시작부터 하이브 도움받았다"
  • "불금 진짜였네"…직장인 금요일엔 9분 일찍 퇴근한다 [데이터클립]
  • 단독 금융위, 감사원 지적에 없어졌던 회계팀 부활 ‘시동’
  • "집 살 사람 없고, 팔 사람만 늘어…하반기 집값 낙폭 커질 것"
  • "한 달 구독료=커피 한 잔 가격이라더니"…구독플레이션에 고객만 '봉' 되나 [이슈크래커]
  • 단독 교육부,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은 ‘2000명’ 쐐기…대학에 공문
  • 이어지는 의료대란…의대 교수들 '주 1회 휴진' 돌입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04.2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856,000
    • -2.77%
    • 이더리움
    • 4,600,000
    • -1.73%
    • 비트코인 캐시
    • 700,500
    • -5.21%
    • 리플
    • 773
    • -3.25%
    • 솔라나
    • 220,700
    • -4.29%
    • 에이다
    • 693
    • -5.46%
    • 이오스
    • 1,217
    • -0.16%
    • 트론
    • 165
    • +0.61%
    • 스텔라루멘
    • 168
    • -0.59%
    • 비트코인에스브이
    • 100,600
    • -3.27%
    • 체인링크
    • 21,670
    • -1.63%
    • 샌드박스
    • 685
    • -3.1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