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2022년까지 밀 자급률 9.9%로 높인다

입력 2018-12-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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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품종 위주로 시장 재편…밀 수매 비축제 도입

▲경남 남해군의 밀밭(뉴시스)
▲경남 남해군의 밀밭(뉴시스)
정부가 수입 의존도가 98.3%인 밀의 국내 자급 기반을 확충하기로 했다. 고품질 품종 육성, 생산체계 개선 등을 통해 2022년까지 자급률을 10% 가까이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밀산업 중장기 발전대책'을 26일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식량 안보 차원에서 밀의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밀은 쌀 다음으로 소비량이 많은 곡물로 '제2의 주식'으로 불리지만 국산 밀은 품질이 불균질하고 가격이 높아 시장의 인기를 끌지 못했다. 지난해 국산 밀 생산량은 2만1000톤으로 국내 소비량의 1.7%에 불과하다. 농식품부는 체계적인 밀 산업 육성으로 국산 밀 생산량과 자급률을 각각 21만 톤, 9.9%로 높인다는 구상이다.

농식품부는 우선 수급 안정을 위한 밀 수매 비축제를 내년부터 재도입하기로 했다. 1984년 밀 수입 자유화로 폐지된 지 35년 만의 부활이다. 내년 비축 규모는 1만 톤으로 지난해 생산량의 27%에 해당한다. 수매된 밀은 군과 학교, 가공업체 등에 할인 공급된다. 농식품부는 품종 순도와 단백질 함량에 따라 수매 여부와 차등가격을 결정해 고품질 밀 생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인 과제는 국산 밀의 품질 향상이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민간 주도로 빵, 중화면 등 가공에 적합한 경질 밀(글루텐 함량이 낮은 밀) 유전자원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농식품부 역시 생산자 단체를 중심으로 비교적 품질이 균질한 정부 보급종을 2022년까지 2000톤을 농가에 공급할 계획이다. 파종, 시비, 수확 등 생산 전 단계에 걸쳐 일관된 품질 관리체계 구축을 공동 농업 경영체에 지원하는 '들녘경영체육성사업'도 내년부터 시작한다.

국산 밀 수요를 확대하는 방안도 범부처적으로 추진한다. 주요 목표는 공공급식 납품이다. 농식품부는 교육부, 국방부 등과 함께 학교와 군 급식에 국산 밀쌀을 납품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이와 함께 소비자의 다양한 입맛을 맞추기 위한 연구·개발(R&D) 역시 추진한다. 또한 밀 자조금과 농협 하나로마트를 중심으로 국산 밀 제품 홍보·판매도 강화된다.

농식품부는 이 같은 지원 방안을 뒷받침할 밀산업육성법 제정에도 나서기로 했다.

김인중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밀 수급 안정 및 고품질 밀 생산 유도를 통해 국산 밀 생산·소비기반을 확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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