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반기 증시 발목 잡을까?

입력 2008-06-1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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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을 중심으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될 개연성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가 맥을 못추고 있다.

다만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국내 증시의 가격메리트가 높다는 점이 다른 신흥국 증시에 비해 추가적인 하락 리스크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조심스러운 투자패턴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증시가 국제원유가격과 글로벌 증시간의 상관계수가 높아지고 있어 추가적인 유가상승은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이재만 애널리스트는 "특히 KOSPI와 연관성이 높은 국제 유가의 변동성도 확대되는 구간(상승 속도가 빠른 구간)에 있다는 점은 국내 증시의 유가 상승 리스크에 대한 노출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제 유가 상승과 동반해 나타나고 있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확산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살펴볼 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될 가능성은 낮지만 경제 성장 둔화가 동반돼 나타나고 있어 자칫 스태크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재차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확대는 글로벌투자가의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 확대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는 점에서 국내를 비롯한 신흥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을 높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이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시는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가격메리트가 존재하고, 안정성이 높기 때문에 다른 신흥국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 높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국제 유가가 더욱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향후 100 달러 이하로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가운데 결과적으로 국제 유가가 국내 증시에 장기적인 변동성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철희 애널리스트는 "선진국은 이미 2년째 소비 감소가 일어나고 있으며, 올해에는 가격상승으로 더 많은 소비감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유가 120달러는 이미 대부분의 아시아 신흥국에 있어서 1980년 제2차 오일 쇼크 수준을 넘어서는 비용부담이 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유가상승에 대해 보조금이나 가격상한 정책으로 대응하던 국가들은 재정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보조금을 삭감하고 가격인상에 나서고 있어 이에 따른 수요감소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 애널리스트는 "캐나다의 오일샌드(oil sand)와 같은 비전통적 원유채굴방식에 의한 공급비용은 아무리 많이 잡아도 배럴당 70 달러다"며 "여기에 각종 위험 프리미엄 30달러를 더한다고 하더라도 생산비용은 100달러를 넘지 않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Fed가 달러약세와 인플레 우려를 표명하고 있어 연말에는 금리인상이 예견되며 이로 인한 달러강세로 상품가격의 전반의 가격조정이 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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