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자사주 매입·소각 코스피기업 74곳…5조3000억 규모

입력 2018-12-0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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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지배구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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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자사주를 매입하거나 소각한 코스피 상장사는 74곳으로 지난해 연간의 70%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금액은 5조3000억 규모로 작년 한 해의 절반을 넘어섰다.

4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2018년 상반기 유가증권 상장사 주주환원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자사주를 매입한 기업은 67곳, 소각한 기업은 7곳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한 해 103곳(매입 92곳, 소각 11곳)의 71.84% 비중이다.

금액으로 보면 올 상반기 매입은 2조9000억 원, 소각 2조4000억 원 등 총 5조3000억 원 규모였다. 작년 한 해 10조 원(매입 9조7000억 원, 소각 3000억 원)의 절반을 넘는 규모다. 이 같은 추세로 올 한 해 자사주를 매입하거나 소각하는 기업 수와 금액이 작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올 상반기 자기주식 매입 규모가 큰 기업은 SK이노베이션(약 1조 원), 삼성전자(약 8388억 원), 현대자동차(약 3178억 원) 등 순이었다. 이들 3개 기업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코스피 상장사 전체 자기주식 매입 금액의 73.6%를 차지했다.

자기주식을 매입한 67개사 중 34개사는 작년에 이어 연속으로 자기주식을 매입했다. 3년 연속 자기주식을 매입한 기업은 총 20개사다.

상반기 자기주식 소각 금액은 총 2조4708억 원으로 작년대비 약 7.5배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 추세는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발생주식 총수 대비 자사주 소각 수량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동양고속으로 5.1%를 소각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김소연 연구원은 “상반기에 자기주식 매입 금액 대비 자기주식 소각 금액이 크게 늘어난 점은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자기주식 매입은 주주환원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국내기업은 취득한 자사주의 대부분을 소각하지 않고 재매각하는 경우가 있어, 기업이 경영권 방어목적 등의 수단으로 널리 활용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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