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로더 “신흥국 투자 늘면 한국 증시도 수혜 볼 것…미 경제 성장 지속 전망”

입력 2018-11-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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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슈로더투신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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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로더투신운용이 미국 경제가 2019년에도 확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신흥국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면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계 자산운용사 슈로더투신운용은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19년 글로벌 경제 및 시장 전망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키이쓰 웨이드 슈로더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 자리에서 미ㆍ중 무역분쟁을 중점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으로 글로벌 교역이 줄었다”며 “세계 경제가 성장 모멘텀을 잃어 성장 속도가 둔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웨이드 이코노미스트는 “미ㆍ중 무역 분쟁만으로 미국 경제주기의 국면 변화가 일어나거나 전 세계 경제 성장률이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아직은 미국과 중국 증시가 좋은 성과를 내고 있으나 관세 인상으로 인한 국내총생산(GDP) 하락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이 수입품에 25% 관세가 부과할 경우 중국의 GDP는 연간 1%, 미국은 0.2% 하락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신흥국 중 투자비중 확대 국가”라면서 “신흥국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면 한국 증시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 시기는 미국이 25% 관세를 부과하거나 대상 물품을 늘리는 등 무역전쟁이 전개된 다음”이라며 “신흥국에는 그 이후에 자본이 들어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달러 가치가 신흥국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올해 대외건전성이 탄탄하지 않은 국가들이 강달러 환경에 취약했으나 달러 강세는 내년에 고점을 통과한 뒤 약세 전환할 것으로 본다”며 “이는 신흥국 자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ㆍ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 위험 요인은 이미 시장가격에 반영돼 있다는 게 지표에서 나타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뉴스가 나와도 신흥국 시장은 긍정적이다”라고 진단했다.

미국 경제는 올해 나홀로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내년 말에야 성장률 2%대로 둔화할 전망이다. 웨이드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은 역사상 두 번째로 긴 경기 확장기를 맞았다”면서 “성장 사이클이 시작된 2009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진행 중이라 많은 학자들이 더는 성장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내년까지 현재의 성장세가 이어지면 역사상 가장 긴 확장기를 맞을 것”이라 말했다. 이어 “많은 학자들이 미국 경제가 이러한 기록을 달성할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일본 경제는 아베 신조 총리가 내년 10월 소비세를 8%에서 10%로 인상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재정지출 확대가 소비 둔화를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웨이드 이코노미스트는 디플레이션은 소비자 물가를 낮추는 효과가 있어 부정적이지 만은 않다고 봤다.

유럽 경제와 관련해서는 이탈리아의 부채 비중이 높아 금리 인상 시 이자 부담 증가가 우려된다고 짚었다. 영국의 브렉시트는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파운드화 강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슈로더는 자산배분 전략으로는 “주식, 특히 미국 시장 투자 확대를 권한다”고 밝혔다. 웨이드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증시는 가장 안전한 시장이라고도 한다”면서 “다른 주식시장도 세계 경제가 좋을 땐 성과가 좋으나 지금은 성장 둔화 시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흥국 시장 채권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본다”며 “멕시코와 인도네시아, 인도, 폴란드가 최근에 가장 좋은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출처=슈로더투신운용)
(출처=슈로더투신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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