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9일부터 12월 2일까지 나흘간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다.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는 26일 베트남 외교부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날 베트남 외교부는 구체적인 방문 기간은 밝히지 않으면서도 "리 외무상이 팜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의 초청으로 베트남을 방문한다"며 외신 기자들에게 취재를 희망하면 27일까지 등록하라고 안내했다. 이어 리 외무상이 30일 오전 호찌민 전 베트남 국가주석의 묘와 거소를 방문하고 민 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외교부는 30일 오후에는 리 외무상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예방하는 일정을 잠정적으로 정했다고 언급했다.
리 외무상의 베트남 방문은 북한이 베트남의 경제발전 모델을 연구하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리 외무상은 베트남 정부에 "베트남의 경제발전 모델을 배우고 싶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초 베트남을 방문한 북한 장춘실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도 호앙 빈 꾸언 베트남 공산당 대외관계위원장을 만나 '도이머이' 성과를 논의했다. 도이머이란 쇄신이라는 의미로 베트남의 개혁·개방 모델이다.
한편, 리 외무상의 방문을 북미협상의 교착상태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한 행보로 보는 시각도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에 베트남을 롤모델로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