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내 증시는 전일 미국증시가 유가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상승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증시의 최대 복병이었던 유가를 뚫고 증시가 상승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게다가 4월 미국의 내구재주문의 예상 밖의 호재도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수급적인 면에서는 프로그램 매수가 5287억원이 유입됐고, 외국인들은 선물에서 7800계약의 순매수를 보이면서 상승폭을 확대시켰다.
이번 주는 하루 상승하고 하루 하락하는 시소게임 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뚜렷한 방향성이나 모멘텀 없이 내부 수급이나 외부 변수에 의해 휘청되고 있음을 뜻한다.
따라서 당분간 증시는 뚜렷한 방향성을 찾기 보다는 유가나 프로그램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변동성 큰 장세가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 소장호 연구원은 "유가는 여전히 미수지로 자리 잡고 있으며, 프로그램 매매는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요인이기 때문에 변동성이 큰 장세가 연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유가 상승에 따른 글로벌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 등으로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120일선이 위치해 있는 1740선을 전후로 해서 지수의 하방 경직성은 확보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래에셋증권 정승재 연구원은 "7조원 내외의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의 절대 수준은 높은 게 사실이지만,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지속적인 자금 유입과 한국 관련 펀드로도 5주 연속 평균 23억 달러 가량이 순유입되고 있다는 점 등으로 인해 청산 매물을 소화해낼 수 있을 만큼 수급 여건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헀다.
또한 그는 "이렇다 할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당분간 유가는 언제든지 시장의 발목을 붙잡을 것이며 여기에 프로그램 매물 역시 투자 심리를 흔들 것"이라며 "하지만 외국인들의 저가매수 의지, 특히 IT업종에 대한 연속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봤다.
따라서 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지수 변동성이 커질 수는 있겠지만 이익 전망치 개선이 예상되는 IT와 자동차 등 수출주 위주로 대응해 나가는 것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