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 디커플링…신흥국투자, 어디에?

입력 2008-05-28 08:30 수정 2008-05-2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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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證, "한국·중국·브라질·인도네시아·태국 유망"

이머징 국가들의 성장과 더불어 원자재 가격 상승 구도가 지속되며 글로벌 투자자금이 이머징시장으로 이동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 서브프라임 이후 리스크 인식이 강화되자, 이머징 국가들 가운데서도 차별화가 발생하는 현상이 감지되고 있는 것.

27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이전 조정 국면에 비해 신흥국 시장 내 차별화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의 경우 대표 신흥국가들의 순환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남미 중동 국가가 선방한 반면 아시아 국가가 부진했다.

◆하반기, "신흥국 위상 강화될 것"

대우증권은 올 하반기 미국 경제 연착륙 가능성 증가와 이머징 국가들의 고성장이 유지되며 인플레이션과 밸류에이션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 허재환 애널리스트는 "이머징시장의 경우 자원과 내수간의 선순환이 일어날 것"이라며 "경상수지를 통해 투자실탄을 확보한 신흥국의 위상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8년 이후 신흥국은 경상수지 흑자국으로 반전했으며, 더 이상 투자대상이 아닌 투자자인 것을 염두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허 애널리스트는 "신흥국이 자체적으로 확보한 외환보유고는 GDP(국내총생산) 대비 사상 최고 수준으로, 내부적인 유동성이 풍부하다"며 "인플레 압박에 의한 신흥국의 금리인상과 유로 지역의 금리동결 조치 불구, 주요 신흥국들의 실질금리 수준은 지난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미 중국과 싱가폴 홍콩 등은 마이너스 금리 수준으로 장기적으로 고인플레 시대가 불가피해 보이나, 저축률이 높은 아시아 국가들은 소비 촉진과 자산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허 애널리스트는 "최근 고유가 상황이 좀처럼 변하지 않고 있음을 감안할 때 물가둔화 폭은 크지 않을 수 있다"며 "내년 인플레 리스크가 부각될 가능성을 감안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투자유망 신흥국가는 어디?

대우증권은 분석 모델인 DGS(Daewoo Global Selection)에 따라 투자 유망 신흥국가로 한국, 중국, 브라질, 인도네시아, 태국 등 5개 국가를 선별했다.

허재환 애널리스트는 인도네시아에 대해 "자원과 내수 성장의 선순환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팜오일, 석탄, 석유광물 개발 기업 등 원자재 강세 수혜와 더불어 정부의 기업 민영화로 시장 독점 지배력을 가진 기업이 많다는 것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아울러 높은 실적 증가율 대비 PER(주가수익비율)은 지난 10년 동안 평균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라는 것.

태국의 경우도 지난해 정치 불안으로 하향됐던 실적의 개선이 기대되고 있고 주가 밸류에이션도 안정적이라는 이유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허 애널리스트는 "브라질의 경우 경제 회복의 본질은 구조적 개선"이라며 "금리 인하 사이클 기간 동안 극단적 저평가 국면을 탈피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한국과 더불어 중국의 경우 구조개선과 버블리스크 해소 국면에서 주가 조정을 나타내고 있지만 견고한 소비와 투자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허 애널리스트는 "유동성과 자원이 확보된 신흥국 투자는 유효하다"며 "이머징 디커플링의 3대 투자원칙은 ▲투자자산 다양화 ▲국가별 분산투자 ▲기대수익률 하향"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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