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반도체 세계 역사의 한 획을 긋다…세계 최초 수출 1000억 달러 돌파

입력 2018-10-25 11:00 수정 2018-10-2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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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 in Korea 반도체 1977년 첫 수출 후 24년 만에 경이적 기록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반도체 수출액 1000억 달러를 달성했다.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5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을 수출하는 등 전체 수출에 중추적 역할을 한 반도체가 1000억 달러 돌파라는 경의적인 기록을 세웠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달 16일 반도체 수출이 1003억 9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반도체가 1977년 3억 달러 수출을 시작으로 1994년 100억 달러 수출 돌파 이후 다시 24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특히 세계 반도체 시장 점유율 1위인 미국의 최대 수출액 600억 달러(2000년), 반도체 수출 강국이었던 일본의 최대 수출액 462억 달러(2007년)를 월등히 앞서는 점에서 우리 반도체 산업의 역량을 세계에 각인시켰다. 우리 반도체는 지난해 979억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하는 등 올해 1000억 달러 돌파를 예고하기도 했다.

더욱이 반도체는 올해 9월까지 24개월 연속 수출 증가라는 기록도 세웠다. 2016년 1.7%로 증가 전환한 반도체는 이후 2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 보이며 급성장했다. 올해 3월 처음으로 월 수출액 100만 달러를 돌파(108억 400만 달러)한 뒤 5월 108억 4100만 달러, 6월 111억 5700만 달러, 7월 103억 8400만 달러, 8월 115억 1400만 달러, 9월 124억 2700만 달러 등 올해 9개월 중 여섯 달이 100억 달러를 넘었다.

정부는 1982년 상공부 시절 ‘반도체공업육성세부계획’을 처음 수립한 뒤 민간의 반도체 기술개발을 지원해 왔다. 이 같은 지원 속에서 업계는 1992년 세계 최초 64M D램을 개발해 반도체 역사의 한 획을 그었고 1994년 256M D램 세계최초 개발, 3D V-낸드 세계 최초 양산 등 세계의 주목을 끄는 성과를 냈다.

특히 반도체는 완제품이 아닌 단일 부품임에도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13년 미국 항공기 1055억 5000만 달러, 2007년 중국 컴퓨터 1056억 2000만 달러, 2004년 독일 자동차 1015억 5000만 달러, 2007년 일본 자동차 1079억 달러의 수출액을 달성했지만, 단일 부품으로 1000억 달러 돌파는 한국이 유일하다.

아울러 25일 오후 6시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선 ‘제11회 반도체의 날’ 기념행사가 열린다. 이 행사에선 반도체 수출 1000억 달러 돌파를 축하하고, 민·관이 함께 지속적인 반도체 발전을 위한 논의도 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1000억 달러 수출 달성을 돌파한 반도체 업계의 성과를 축하하고 후발국과의 격차를 확보하기 위한 업계의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혁신을 당부할 계획이다.

성 장관은 이 자리에서 △미래 신산업 기술혁신 주도를 위한 차세대 반도체 기술확보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혁신적 반도체 산업 생태계 구성 △시스템반도체 수요산업과의 협력 등 우리 반도체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도 제시한다.

현재 정부는 산업부와 과기부 공동으로 1조 5000억 원 규모의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개발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 미래차, 바이오, 에너지 등 수요산업과 융합얼라이언스 구축 및 협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권오현 삼성종합기술 회장은 비교 불가한 절대적 기술우위를 강조하고, 반도체 업계의 선제적 투자와 기술 개발에 민·관이 함께 노력하자고 말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 반도체 발전 유공자에 대해 정부포상도 한다. 은탑산업훈장은 진교영 삼성전자 사장, 동탑산업훈장은 최창식 DB하이텍 대표이사, 산업포장은 손현철 연세대 교수와 안현 SK하이닉스 전무에게 수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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