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이수페타시스 ”5G 통신설비 투자 수혜…생산라인 풀가동”

입력 2018-10-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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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공장, 연내 생산분 수주 완료...내년 中 법인 턴어라운드 가시화

▲대구공장 이수페타시스 직원이 MLB 생산라인에서 부품 제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이수페타시스
▲대구공장 이수페타시스 직원이 MLB 생산라인에서 부품 제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이수페타시스
이수페타시스의 5G 통신설비 투자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와 통신사들이 5세대(5G) 통신 기반 산업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4G 기지국 장비가 초고다층 인쇄회로기판(MLB:Multi Layer Board)으로 교체 수요를 일으키고 있다.

실제 국내 유일 초고다층 MLB 업체인 이수페타시스로 주문이 급증하고 있으며, 대구공장 수주 물량이 연말까지 꽉 차 있다.

◇효자 품목 ‘고다층 MLB’…“대구공장은 풀가동 중” = MLB는 딱딱한 고체 판에 회로가 형성된 인쇄회로를 복수 접착시켜 만드는 다층 인쇄회로기판 제품이다. PCB는 각종 전자부품을 전기적으로 연결하고 또한 이들을 기계적으로 고정해주는 기능을 하는 모든 전기·전자 제품의 핵심 부품이다.

PCB는 모든 전자제품에 들어가며 초고다층 MLB는 주로 슈퍼 컴퓨터, 네트워크 장비 등 고성능 전자제품에 사용된다.

제품군은 쌓인 PCB 층수에 따라 나뉜다. △6층 이하가 저층 △16층 이하는 중다층 △18층 이상이 초고다층 제품군으로 분류되며, 층수가 높을수록 고부가가치 부품이 된다. 이수페타시스는 국내 1위·세계 2위 초고다층 MLB 생산업체다. 올해 턴어라운드를 이끄는 제품군은 초고다층 MLB다. 5G 관련 설비투자는 대용량 다중입출력장치(Massive MIMO) 장비 투자가 선행된다. 5G 네트워크 장비 도입이 확산하기 전부터 기지국의 고다층 MLB 교체 수요가 발생하는 이유다.

생산 기지는 대구공장이다. 이번 기업 탐방에선 대구공장 생산라인 투어도 진행했다. PCB 원재료 가공부터 도금·펀칭·적층 등의 제작공정, 그리고 출하 대기 중인 초고다층 MLB 부품들을 확인했다.

이수페타시스 IR 담당 임원은 “5G 장비는 기존 기지국 장비와 달리 MLB 수요가 크며 고다층 MLB의 고객 및 제품 혼합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며 “연말 생산분까지 수주가 완료됐고, 내년 물량 주문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5G 설비 구축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최근 티모바일(T-mobile)은 노키아(Nokia)와 4조 원에 달하는 5G 통신 장비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의 경우, 6월 5G 주파수 경매가 완료됐고 SK텔레콤은 5G 등 미래 기술의 선제적 확보를 위해 ‘기술위원회’를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KT는 향후 5년간 5G 관련 산업에 23조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수페타시스의 주요 고객사는 시스코(Cisco), 노키아(Nokia) 등 네트워크 장비기업이며, 해외 주요 국가의 통신사에 4G 및 5G 통신 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또한 이수페타시스는 글로벌 인터넷 기업의 데이터센터향 ODM 제품납품도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다.

기지국 투자가 이뤄짐과 동시에 5G 네트워크 장비 수요가 이어지는 만큼 이수페타시스의 초고다층 MLB의 수요는 중장기적으로 안정적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중국 법인 턴어라운드 기대감↑ = 중국 법인의 턴어라운드가 유력한 상황이다. 수년간 진행된 설비 라인 투자와 고객사 확대가 결실을 맺고 있다는 설명이다.

IR 담당 임원은 “최근 실적 확대 기대가 두드러지고 있는 이유는 중국 후난 공장의 턴어라운드 조짐 때문”이라며 “오랜 시간 구조조정과 고부가제품 집중 등을 통해 정상화에 공들였다”고 강조했다.

이수페타시스는 2013년 260억 원을 투입해 중국 후난성 상탄시에 위치한 중저층 PCB 생산 전문기업을 인수했다. 법인명 ‘이수페타시스 후난’의 공장용지는 총 14만5000㎡ 규모로, 월 평균 10만㎡ 수준의 PCB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정상화까진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2014년부터 매년 150억 원가량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던 중국 법인은 고성장을 이어왔던 이수페타시스 실적에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올해 하반기는 매출 급증과 함께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은 연간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 이수페타시스 후난은 올해 들어 매출의 외형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 8월까지 고부가제품 비중 증가와 함께 누적 수주액이 전년 대비 21% 증가한 387억 원을 기록했다.

IR 담당 임원은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시화할 전망”이라며 “중국에서도 5G 통신 장비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고, 후난 법인은 지난해부터 중다층 MLB를 중심으로 대형 글로벌 신규 고객 제품 매출이 증가세를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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