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국제콘퍼런스]잉그리드 드렉셀 의장 "여성할당제 임시방편, 진정한 성평등 이뤄내야"

입력 2018-09-1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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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할당제는 임시적으로 효과가 있겠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유용하지 않다. 성평등에 대해 지금과 다른 마음가짐을 갖기 위해서는 남녀를 불문하고 진정한 조화가 이뤄져야 한다"

잉그리드 드렉셀 한독상공회의소 의장 겸 바이엘제약 한국지사장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여성 금융인 국제 컨퍼런스'의 특별 강연을 통해 유럽의 성다양성 사례를 소개하고 정책적 제안을 내놨다.

잉그리드 의장은 유럽의 '젠더 퀄리티(gender quality)'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우리 회사 리더십 팀은 7명 중 5명이 여성으로 구성돼 남성이 오히려 성평등을 주장하고 있다"며 "좋은 리더십은 다양성과 포용성을 조직 내에 구축하는 것이지 어떤 식이든 한쪽 성별로 치우치는 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잉그리드 의장은 "유럽은 33%, 독일은 30% 등 유럽 국가들은 여성 할당제를 갖고 있는데, 이걸 달성하는 데는 긴 여정이 필요했다"며 "평균적으로 30개 기업 중 3개 기업만이 25%를 넘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하지만 잉그리드 의장은 "개인적으로 할당제는 임시적으로 도움될 지라도 장기적 관점에서는 유용하지 않다"며 "이사회나 감독 위원회에 여성을 포함시키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충분한 자격을 갖춘 사람에게 이러한 역할을 맡기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잉그리드 의장은 한독상공회의소 내에서 진행중인 'WIR(WOMEN IN KOREA) 미션'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WIR은 차세대 여성, 남성 지도자들이 가치 기반의 리더십을 채택하도록 해 경력 개발, 산업 활성화를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고 밝혔다.

잉그리드 의장은 "여러분들 모두 누군가의 엄마, 딸, 아내의 역할을 하고 있을 텐데, 여러분들이 누군가를 대할 때 아이를 가르치는 마음을 가진다면 닫힌 마음을 열어 함께 협력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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