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동남아 투자금융 확대…'호치민 IB데스크' 신설

입력 2018-09-07 17:17 수정 2018-09-1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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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베트남 호치민에 투자은행(IB) 데스크 신설하고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투자금융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초 신한은행이 호치민 IB데스크를 설치한 데 이어 은행권의 동남아 지역 데스크 설치는 두번째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달 1일 베트남 법인에 글로벌 IB데스크를 추가로 설치하고 인력을 파견해 시장조사 및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달 말 싱가포르에 설립을 앞두고 있는 아시아지역 심사센터를 거점으로 본격적인 동남아지역 투자금융 발굴에 나선 것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성장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볼 때 베트남 인프라 개발 시장은 매력적"이라며 “유럽ㆍ미국보다 리스크가 큰 지역인 만큼 초기에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연계 딜 등에 공동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은 정부 차원에서 투자환경 개선을 통해 인프라부문에 대한 외국인투자 유치 확대를 추진하는 등 금융권 IB업계 사이에서 유망한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91억 달러 규모의 ‘철도수송 종합발전 계획 2020’이 대표적이다. KDB산업은행 리서치센터는 베트남 인프라시장은 2026년까지 연평균 약 1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우리은행은 동남아 지역에서 국외 발전, SOC 등 인프라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베트남에서 6600만 달러 규모의 응이손 석탄화력발전소 딜에 참가했다. 3월에는 1600만 달러 규모의 인도 NTPC 발전사업대출에도 참여했다.

우리은행은 호치민 IB데스크가 싱가포르 IB데스크와 함께 동남아 지역 딜을 커버하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달 말 싱가포르에 설립을 앞둔 아시아지역 심사센터는 현지에 파견된 심사역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 여신만을 담당하기 때문에 신속한 의사결정, 정성평가 등 질적 심사가 가능해진다.

아시아지역 심사센터에는 이달 14일까지 3개월간 해외 직무훈련(OJT)를 받은 8명의 글로벌 전문심사역 중 일부가 배치된다 손태승 행장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지역별 심사본부는 아시아지역을 시작으로 지역별로 확대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런던(영국)·뉴욕(미국),시드니(호주)·싱가포르 등 주요 금융시장에 IB데스크를 설치하고 본사와 협업을 통한 IB영업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공략해왔다.

시드니와 싱가포르에는 국내 IB직원이 파견됐고, 뉴욕과 런던에는 IB경력 주재원 인력이 파견돼있다. 내년에는 뉴욕과 런던에 IB 전담 주재원 충원도 검토하고 있다.

우리은행 고위관계자는 "손태승 행장이 '글로벌 통'인 만큼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강조하고 있다"며 "운영 성과에 따라 인도 등 향후 파견지역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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