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로 생활형 디지털 생태계 구축하는 안정옥 SK㈜ C&C 사장

‘D.N.A 2018’ 행사서 AI·클라우드·스마트팩토리 기반 법조·의료·금융 등 B2B사업 공개

▲SK㈜ C&C가 2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D.N.A 2018’ 행사를 열고 법무법인 한결과 공동 개발한 법률 AI 서비스 ‘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고이란 기자 photoeran@

SK㈜ C&C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플랫폼’을 앞세워 새로운 디지털 생태계 조성에 앞장선다.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고객사에 맞춤형으로 제공, 수익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SK㈜ C&C는 29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D.N.A(Di-gital Native Accelerator) 2018’ 행사를 개최하고 다양한 업체들과 함께 생활 속 AI 디지털 서비스들을 공개했다.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DT 플랫폼은 파트너사들이 자신의 산업에 맞는 디지털 서비스를 펼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번 신기술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SK㈜ C&C 대표직에 오른 안정옥 사장이 전통적 IT서비스사업인 시스템통합(SI) 이외에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등 미래형 사업에 집중하면서 개발된 것이다. 안 사장은 사업 부문 대표에 오르면서 조직 개편을 통해 디지털총괄을 신설하고 각 사업 부문 산하에 있던 ‘DT추진담당’ 등 전 사적인 디지털 역량을 결집하는 데 주력했다. 안 사장은 미래형 사업을 통해 법조, 의료, 금융 등 B2B(기업간거래)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SK㈜ C&C는 이날 산업별 대표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탄생시킨 디지털 서비스들을 대거 선보였다. 먼저 법무법인 ‘한결’과 공동 개발한 법률 AI서비스를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거래하고자 하는 부동산 주소를 입력하면 건축물 대장과 등기부 등본의 정보를 비교·분석해 권리분석 및 부동산 거래 시 유의 사항에 대한 정보를 한눈에 보여준다. 부동산 계약에 필요한 기본 정보를 제공하며 임대인과 임차인의 요구에 맞는 계약서도 작성해 준다.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현재 부동산 공인중개사들을 대상으로 오픈 베타 서비스 중이다.

고려대학교의료원과는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선보였다. 해당 서비스는 AI를 이용해 의료진에게 환자의 증상에 맞는 항생제를 추천해 주고 용량·용법은 물론 부작용과 약제 상호 작용까지 알려준다.

‘블록체인 코인 발행 및 관리 플랫폼’도 내놨다. 이날 행사에서 DNA 코인을 발행해 행사장 내 전시 부스를 방문할 때마다 QR코드를 통해 코인을 채집하고 기념품을 사는 데 쓸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활용하면 공동체 기반의 지역 화폐나 행사 시 블록체인 이벤트 코인, 상품권 기반의 블록체인 코인 등을 손쉽게 구현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얼굴 및 객체 인식 API(앱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전산코드)로 구성된 ‘비전(Vision) AI’를 비롯해 △보험사 최초 인공지능 콜센터인 ‘AIA ON’ 구축 사례 △AI 챗봇 제작 솔루션 ‘에이챗(A-Chat)’과 채용담당자의 서류심사 도우미 ‘에이치알 포 리크루트(HR for recruit)’ 등 상용화된 에이브릴 솔루션과 서비스도 전시했다.

이기열 SK㈜ C&C 디지털 총괄은 “산업의 플레이어가 처음부터 자신이 직접 주도해 자신에 맞는 디지털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전략” 이라며 “고객이 DT 플랫폼을 기반으로 여러 IT 기업의 경쟁 역량을 가져다 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