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코스트코와 10년 독점계약…“수수료 최대 연 1000억 원 기대”

입력 2018-08-24 16:15 수정 2018-08-2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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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공룡' 코스트코가 18년간 이어 온 삼성카드와의 제휴를 깨고 현대카드와 손잡았다.

26일 카드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최근 코스트코의 차기 제휴사업자로 공식선정 됐다. 계약은 내년 5월 24일부터 10년간 지속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코스트코와 상호 협력을 통해 다양한 부문에서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현대카드가 최소 1.3%, 최대 2.5%의 수수료율을 책정할 것으로 전망한다. 여신협회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대형가맹점을 포함안 일반 가맹점으로부터 현대카드가 받고 있는 수수료율은 모두 1.3%를 초과하고 있다. 가맹점 중 80% 이상은 수수료를 2.1~2.5% 사이에서 책정하고 있다. 코스트코코리아의 매출이 2016년 3조8030억 원이었던 점을 현대카드가 코스트코로부터 얻게 될 연간 수수료 수익은 600억 원에서 1000억 원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에는 최근 여신전문업법 개정안과 정부의 중소ㆍ영세 가맹점 지원 정책에 따라 카드 수수료율은 높은 수준에서 책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런 ‘알짜배기’ 수익원을 차지하기 위해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최근 직접 코스트코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8년 설립된 코스트코코리아는 한 국가에 하나의 카드사와만 계약을 하는 정책에 따라 2000년부터 삼성카드와 독점계약을 해왔다. 2015년 코스트코와 삼성카드는 재계약을 통해 내년 5월까지 계약을 지속한 바 있다. 삼성카드의 코스트코 제휴카드는 30만 장 이상 발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코스트코 파트너십 계약에는 기존 삼성카드에 현대·신한·비씨카드 등이 도전장을 던졌다. 코스트코는 최근 이중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데 이어 현대카드를 최종 파트너로 선정한 것이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이번 평가에서 현대카드는 장기적 비즈니스 파트너로서의 잠재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가 별도로 운영하는 전문조직 PLCC(Private Label Credit Card)와 데이터 분석과 활용, 마케팅, 브랜딩 등에서의 차별화된 역량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코스트코 관계자도 “코스트코가 지향하는 국제표준에 가장 적합한 파트너사로 현대카드를 선정하게 됐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양사는 새로운 제휴 계약에 따라 코스트코의 국제표준에 적합한 새로운 제휴 상품을 런칭할 계획이다. 양사는 상품에 대한 홍보와 공동 마케팅 등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특히 양사는 기존 코스트코 고객들이 제휴사 변경으로 느낄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세심하게 준비할 방침이다. 또한 고객 리워드 프로그램 강화 등 코스트코 고객이 현대카드를 통해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현대카드 측은 밝혔다.

이번에 코스트코가 삼성카드와의 계약을 끝내고 현대카드를 새로운 파트너 카드사로 선정함에 따라 앞으로 업계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업계 3위인 현대카드가 삼성카드를 제치고 2위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작년 개인과 법인 신용판매 점유율에서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21.53%, 19.8%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고 그 뒤로 현대카드가 15.58%로 3위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카드가 코스트코 독점계약을 따낸다면 시장점유율이 2%포인트 이상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며 “그렇게 되면 업계 2위에 오를 수도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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