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민영 에너지기업 자회사 부도...대형 디폴트 잇따라

입력 2018-08-21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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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중국 대기업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연쇄적으로 발생하며 시장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최대 민영 에너지기업인 화신에너지공사(CEFC)의 자회사 상하이화신국제가 전날 21억 위안(약 3440억 원)의 기업어음(CP)의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지 못했다.

CEFC는 사태 진화를 위해 다음 달까지 33억 홍콩달러(약 4700억 원)의 자산을 매각할 계획이지만, 부채를 갚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관측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CEFC의 총부채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 983억 위안(약 16조 원)에 육박했기 때문이다.

CEFC의 최고경영자인 예젠밍(葉簡明) 회장은 올해 초 부패 혐의와 관련돼 당국의 조사를 받은 후 회사 경영권과 주주 권한까지 박탈당했다. 회사의 회생 가능성이 낮게 점쳐지는 이유다.

이처럼 중국 내 디폴트 대상기업의 범주가 일반 기업들로 확대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작년까지 지방정부 산하 기업에 집중됐던 디폴트는 올해 민간 대기업과 상장기업까지 늘어나는 추세다.

일례로 상장기업인 융타이에너지는 7월 114억 위안(약 1조9000억 원) 규모의 디폴트를 기록했다. 단일 사례로는 최대 규모다. 융타이 에너지는 5년 동안 부채가 4배나 늘어났으며 부채비용은 721억 위안(약 11조8093억 원)에 달했다.

더 큰 문제는 무디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피치 등 국제 신용평가사의 중국시장 진입 금지로 현지 기업신용평가 시스템이 부실하다는 점이다. 실제 채권을 발행한 1744개 중국 기업 중 97%가 'AA' 이상 등급을 받아 우량 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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