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니]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 11m 열차 모양 자판기에 200개 품목 한가득

입력 2018-08-2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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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구매’ 차세대 유통 플랫폼…가맹점과 연동 위성점포 형식…개설비 5000만 원 본사와 부담

▲세븐일레븐이 IT기술을 바탕으로 고객 편의 기능을 두루 갖춘 최첨단 자판기형 편의점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이 IT기술을 바탕으로 고객 편의 기능을 두루 갖춘 최첨단 자판기형 편의점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세븐일레븐
“전 세계는 4차 산업혁명 격전 중입니다. 유통업도 예외가 아닙니다. 우리 자체 기술력으로 선봉장에 서겠습니다.” (김영혁 세븐일레븐 기획부문장)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편의점 업계가 저마다 질적 성장을 꾀하는 가운데 세븐일레븐이 가맹점 수익 강화의 일환으로 새로운 차세대 플랫폼을 내놓았다. 롯데기공의 자체 기술력을 통해 만든 최첨단 자판기형 편의점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가 바로 그것이다. 소비자들의 ‘언택트(비대면) 구매’ 트렌드에 발맞추고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점주들의 인건비 부담을 줄여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차세대 유통 플랫폼이다.

20일 서울 종로구 수표동 세븐일레븐 본사가 위치한 시그니처 빌딩 17층을 직접 찾았다. 옥상정원 입구에 들어서자 깜찍한 디자인의 ‘자판기형 편의점’이 눈에 띄었다. 길이 10.8m, 높이 2.5m의 고속열차 형상을 한 이 자판기는 6개 블록으로 이뤄진 조립식이다. 블록 구성의 숫자는 임차 공간에 알맞게 조절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에 탑승하신 걸 환영합니다”라는 자동 인사말과 함께 소비자는 건전지, 생리대, 음료, 스낵, 푸드 등 세븐일레븐의 매출 상위 200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1회 구매당 3개 제품을 복합 구매할 수 있다는 게 큰 특징이다.

▲최첨단 자판기형 편의점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 사진제공=세븐일레븐
▲최첨단 자판기형 편의점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 사진제공=세븐일레븐
개설 시 총 5000만 원가량의 비용이 소요되며 가맹점과 본사 간 개설 및 수익 배분 방식은 50대 50으로 나누는 등 향후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 측은 “가맹점주의 초기 목돈이 최대한 적게 투입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가맹점의 매출을 부수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철 세븐일레븐 매니저는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는 자판기형 편의점이지만 최소한의 관리를 수반한다”면서 “기본적인 운영 및 관리는 일반 가맹점인 ‘마더점포’의 점주나 근무자를 통해 이뤄지고 최소 하루 1회는 상품 재고 점검을 통해 상품 및 소모품을 추가 보충해야 하는 등 최소한의 관리 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무인 점포와 선을 그었다.

엄밀히 말해 무인화 점포는 아니란 얘기다.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는 마더점포의 위성점포로, 별도 가맹점이 아닌 기존에 구축돼 있는 가맹점의 추가 수익 창출을 위한 조력 점포를 의미한다. 마더점포와 출고, 재고 등 시스템이 연동된 보조 점포 역할을 수행한다. 향후 마더점포의 메뉴 화면 위 부착된 카메라 렌즈를 통해 중앙관제 방식으로 자판기 현황을 원격 제어하는 기능을 할 계획이다.

이 같은 장점을 바탕으로 세븐일레븐은 한강시민공원이나 지하철역 등 점포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위치에도 출점을 모색할 전망이다. 독립 출점에 관해서도 세븐일레븐 측은 “당장 별도의 단독 출점 계획은 없지만 경영주 의지에 따라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는 세븐일레븐 본사 17층 2곳과 롯데기공, 롯데렌탈 본사에 각각 1곳씩 총 4곳에서 자판기 편의점을 시범 운영 중이다. 이르면 9월부터 가맹사업 형태로 상용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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