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서브프라임보다 인플레이션을 걱정할 때

입력 2008-04-3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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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지면서 세계경제는 서브프라임발 경기침체를 피하는 것이 우선 과제였다.

따라서 물가관리보다는 금리인하를 단행해 서브프라임의 여파를 잠재우기 위해 급급했던 것이다.

어느 정도 미국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고 있고 서브프라임 여파도 잠잠해진 지금, 세계경제의 관심은 이제 인플레이션으로 이동해야 할 때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더군다나 인플레이션의 부정적 영향력은 선진국보다 신흥국에서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 김승현 이코노미스트는 "서브프라임과 인플레이션 모두 세계경제를 위축시킬 수 있는 영향력을 가진 위험요인이지만, 한동안 세계경제는 미국 서브프라임 이슈에 이목을 집중했고 물가관리보다는 경기침체를 피하는 것이 우선 과제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 금융시장이 안정을 회복함에 따라 이제는 관심을 인플레이션으로 이동시켜야 할 때"라며 "경기침체를 두려워하는 동안에도 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했고 인플레이션 통제력은 약화됐으며, 주요 국가들이 빠른 시기에 인플레 기대심리를 차단하지 못할 경우 인플레이션이 초래할 비용은 예상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확산될 경우 그 부정적인 영향은 선진국보다 신흥국에서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 이유로 그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주도하는 비용견인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신흥국은 원자재에 대한 의존도가 높으며, 절대 소득수준이 낮고 물가변동성이 커서 실질소득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 선진국 수출비중이 40%, 신흥국 수출비중이 60%로 인플레이션에 민감한 신흥국 수출비중이 커서 인플레이션이 확산될 경우 수출경기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따라서 그는 "인플레이션의 확대는 금융시장에 부정적이며 또한 대신흥국 수출비중이 높은 산업과 경기민감 업종, 유동성에 민감한 업종 등이 인플레이션 확산시 부정적인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대표적인 업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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