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 국내 증시 리턴 본격화되나?

입력 2008-04-2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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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기부양책과 더불어 글로벌 신용위기 리스크 감소 등으로 국내 증시에 외국인투자가들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견고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아시아 주요국 가운데 우리나라 증시의 가격 메리트가 외국인들에게 부각되면서 연초 매도공세를 펼쳤던 외인들이 다시 컴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동양증권 이재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경기부양책인 세금 환급 효과로 인한 가계 소비 증가와 그로 인한 아시아지역의 수출증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외인들의 국내 증시 복귀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또 "최근 신용 리스크의 완화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현상이 확대되고 있다"며 "외국인투자가의 매도 공세가 축소되면서 국내와 같이 가격 메리트가 높은 증시에 관심을 가질 개연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미국은 오는 5월에서 8월 사이에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따라 1100달러 규모의 세금을 환급 받을 예정으로 가계 부채 상환과 미국 소비경기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즉 미국 소비의 증가는 신흥아시아지역 수출 증가에도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보이고 있어 신흥아시아 증시의 수출 관련주에 긍정적인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 나타나는 주요한 현상 중 하나는 위험자산에 대한 기피 심리가 축소되고 있다는 점 역시국내 증시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이 애널리스트는 내다보고 있다.

그는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증가하고 있는 원인 중 하나는 신용위기 리스크가 크게 완화됐기 때문이다"며 "실제로 주요 글로벌 IB(씨티,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JP모건)의 CDS프리미엄은 3월 17일 이후 평균 -121bp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글로벌 투자가의 위험자산에 대한 기피 성향 축소는 실제로 외국인투자가의 매매패턴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4월 이후 신흥아시아 증시(한국, 대만 등 6개국)에서 외국인투자가는 -10억 달러를 순매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 3월 -54억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고 특히 지난 4월 20일 이후에는 한국을 중심으로 외국인투자가는 0.4억달러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증시의 가격 메리트 또한 외인들을 끌어 들이기에 충분한 장점을 갖고 있다. 최근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의 PBR(주가순자산비율)과 PEG(주가수익성장비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다른 증시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가격 메리트가 높다는 점이다.

이재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의 PBR은 1.6배 수준으로 조사대상 국가(31개국) 평균 대비 70% 수준이며 PEG 역시 43% 수준임을 감안시 향후 외국인투자가들이 국내증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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