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디젤차, 유럽서도 화재...총 32만4000대 리콜

입력 2018-08-0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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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서 지난달 차량화재 잇따라...한국 10만 여대 이어 유럽서도 리콜 단행

▲BMW 로고. AP연합뉴스
▲BMW 로고. AP연합뉴스
독일의 자동차 제조업체 BMW가 한국에서 차량 엔진 화제 해결을 위해 시작한 리콜이 유럽으로 확대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은 BMW가 독일의 디젤 엔진 차량 9만6300대를 포함해 유럽에서 총 32만3700대를 리콜하고 결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배기가스 재순환 모듈을 테스트해 교체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에서는 올해만 27건의 모듈 결함에 의한 화재가 발생했다. BMW코리아에 따르면 2011년 3월부터 2016년 11월 사이 42개 종의 디젤 차량이 이와 비슷한 결함을 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BMW 측은 “소프트웨어와는 상관없는 하드웨어 문제”라고 주장했다. 또 “전 세계적으로 이와 유사한 배기가스 재순환 모듈 결함이 발생했다”면서 한국에서만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의심을 일축했다. 2011~2016년 사이 한국에서 발생한 결함 비율은 0.1%로 전 세계 수준 0.12%보다 살짝 낮았다. 화재 발생 건수는 결함 발견 건수보다 적었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디젤 차량은 유럽에서 판매되는 모델과 같은 규격에 따라 제작됐다. 독일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달 7일 독일 A2 고속도로를 달리던 BMW5 시리즈 차량에 불이 나 전소했다. 이 외에도 독일에선 지난달에만 4건 이상의 BMW 차량 화재가 있었다. BMW는 리콜을 유럽으로 확대하고 결함이 확인되면 모듈을 교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BMW는 한국에서 10만6000여 대를 리콜하겠다고 발표하고 사과했다. FAZ는 4기통 디젤 차량 전체가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것에 비해 턱없이 적은 대수라고 지적했다. 2016년부터 유럽에서 차량 화재로 인한 엔진 결함을 알고서도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늑장 대응’ 논란도 일었다. 이에 BMW 측은 “배기가스 재순환 모듈의 결함 가능성을 오랫동안 조사해왔고 마침내 최근 실험의 결론이 나면서 명확해졌다”고 해명했다.

8월 20일부터 배기가스 재순환 모듈은 새로운 버전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BMW 측은 조사와 수리 기간 한국 고객들에게 대여 차량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시장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한국과 유럽연합(EU)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독일 제조업체들은 한국 시장 내에서 덩치를 키워왔다. 지난해 BMW는 6만여 대를 판매하면서 메르세데스벤츠 이후 한국에서 가장 성공한 자동차 수입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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