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기획_양성평등 기업을 찾아 (42) 제로투세븐] 홍윤수 본부장 “직원 육아 아이디어, 차별화 제품 개발로 이어져

입력 2018-07-2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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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윤수 제로투세븐 경영지원 부문 인사총괄 본부장이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홍윤수 제로투세븐 경영지원 부문 인사총괄 본부장이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유아동 전문기업으로서 여직원들의 출산, 육아에서 우러나오는 경험은 우리 회사의 빼놓을 수 없는 자산입니다. 여성 인력 발굴과 성장을 돕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죠. 여성이 경력을 단절하지 않고 더욱 편안하게 업무와 가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선제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홍윤수 제로투세븐 경영지원부문 HR총괄 본부장은 이같이 말하면서 사업 특성상 부모와 아이를 가장 잘 이해하는 기업이 되려면 임직원의 일·가정 양립이 최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산, 육아 경험을 바탕으로 한 아이디어는 곧 차별화한 제품 개발로 이어지고, 활용도 높고 실용적인 제품을 만드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근무시간 외에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제도와 임신·출산·육아 등 생애주기별로 겪어야 하는 일련의 과정을 돕기 위한 정책을 마련하는 데 공을 들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홍 본부장은 1999년 제로투세븐의 모회사인 매일유업에 입사해 재무전문가로서 경험과 실력을 쌓았다. 2010년 제로투세븐 재경팀으로 자리를 옮겨 2012년 재경지원부장을 지냈다. 올해부터는 재무 관련 지식을 바탕으로 재경, 인사를 비롯해 총무, 법무 등을 총괄한 조직의 장으로서 조직운영 및 기업문화에도 관심을 갖고 전반적으로 제도를 정비하고 있다.

“우리 조직의 여성 인력 비율은 60%에 달합니다. 자녀가 있는 임직원은 45% 가까이 되죠. 2005년부터 다양한 모성보호 및 가족친화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제도 존재 여부보다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사내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 건강한 조직문화를 이어갈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생각해요. 유아동 전문기업으로서 의지를 갖고 여직원의 복지 및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기업문화 조성을 통해 여성이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야죠.”

제로투세븐은 모성보호나 가족친화제도를 구축하는 데 있어 여성 임직원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개선·보완해 나간다. 대표적인 제도가 직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패밀리데이’다.

“월 1회 4시에 조기 퇴근하는 ‘패밀리데이’ 및 정시퇴근제도를 실행한 이후 직원들이 자기계발에 투자할 시간이 늘어나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문화로 정착시키고자 PC강제오프제를 시행하고 노래도 방송으로 내보냈는데 이제는 필요가 없어졌죠. 오후 3시 30분까지 업무를 마무리하고 3시 50분께 퇴근하는 분위기가 형성됐거든요.”

또 제로투세븐은 임직원의 어학 능력 향상과 취미활동을 위한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한다. 특히 점심시간을 활용한 중국어, 영어 어학 강좌는 임직원의 25%가 꾸준히 참여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은 자기계발 프로그램 중 하나다. 또 여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 중인 플라워 어레인지먼트, 캘리그라피 등 취미 클래스도 인기다. 홍 본부장은 이 같은 자기계발 프로그램이 직원 간의 화합과 친목을 도모해 활기찬 조직문화 형성에 도움을 준다고 확신하고 있다. 회사는 직원이 즐겁게 일할 환경을 조성하고, 직원들은 높은 생산성으로 회사 발전에 기여한다고 보기 때문이다“제로투세븐의 사업은 고도의 창의성이 요구됩니다. 창의성은 좋은 제품으로 연결되고 이를 통한 고객만족은 임직원의 보람과 즐거움으로 다시 돌아온다고 믿습니다. 직장생활이 매일 즐거울 순 없지만 수평적이고 편안하며 재미있는 조직문화를 조성하면 무한한 아이디어가 생산되고 좋은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봅니다. 직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행복한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계속 보완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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