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항공주를 바라보는 시선

입력 2018-07-2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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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필 자본시장부 기자

항공주가 연일 하락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여름 초입이던 한 달 전보다도 더 떨어진 수준이다.

우리나라 FSC(풀서비스캐리어) 양 날개인 두 회사는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고공비행할 수 있는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통상 항공주는 여름 수혜주로 꼽힌다.

하지만 올여름 하락세는 국제유가 상승과 원화 약세, 국내 불경기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오너리스크로 촉발된 일련의 사태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사내 문화를 아는 관계자들은 사실 언제 터져도 이상할 것이 없던 시한폭탄이 시류에 맞춰 터진 것에 불과하다고 입을 모은다. 지금껏 자행돼 온 일들이 그동안은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란 얘기다.

대한항공이 흔들릴 때 대체할 수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반사이익을 얻을 법도 하지만, 동시에 터진 기내식 대란과 기체 결함으로 인한 잦은 지연으로 같이 애를 먹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 사태가 터지자 오너리스크로 한창 우환을 겪고 있던 대한항공이 지원하겠다고 나선 것은, 그 배경을 불문하고 업계의 작은 희망을 엿보게 한 대목이다.

우리나라 FSC의 서비스 수준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톱클래스로 꼽힌다. 실제 세계 어느 유명 항공사를 이용하더라도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만큼의 기내 서비스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일각에서는 오너의 압박으로 직원들이 친절한 것이라는 자조 섞인 얘기도 나오지만, 이 같은 경쟁력은 분명 살려 내야 할 부분이다.

양 사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그동안 곪았던 문제들을 말끔히 도려내고 다시 높이 날기를 바란다. 국내외 투자자들에게도 매력적인 항공주로 다가올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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