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올해 반도체 협력사에 역대 최대 격려금

입력 2018-07-1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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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반도체 협력사들에게 역대 최대 규모의 격려금을 지급한다. 최근 정부의 투자·일자리 확대 주문과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의 ‘협력업체 쥐어짜기’ 발언 속에 삼성이 ‘상생협력·동반성장’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중에 130여 개 협력사에 총 200억 원대의 상반기 ‘생산성 격려금’과 ‘안전 인센티브’를 각각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2010년부터 반도체 협력사를 상대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가운데 2010년 도입된 생산성 격려금은 생산·품질 관련 협력사의 혁신 활동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고, 2013년부터 지급된 안전 인센티브는 환경안전·인프라 분야 협력사들의 안전의식 고취가 목적이다.

지난해에는 상반기에만 총 201억7000만 원이 지급됐다. 올해는 이보다 상당 폭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적으로 하반기 지급액이 더 많기 때문에 올해 전체로는 지난해 수준인 500억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이와 별도로 약 150억 원 규모의 상생협력금도 조성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협력사 상생펀드 지원 금액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지원액은 8228억 원이었다. 2005년부터 국내 최초로 협력사 거래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부터는 7000억 원 규모의 ‘물대(물품대금) 지원펀드’를 조성해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물품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조기에 지급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삼성의 협력사 격려금 확대 조치는 최근의 정부 발언과 기조에 대한 화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인도 국빈 방문 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 인도가 고속 경제성장을 계속하는 데 삼성이 큰 역할을 해 줘 고맙다”며 “한국에서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은 “대통령께서 멀리까지 찾아 주셔서 여기 직원들에게 큰 힘이 됐다”며 “감사하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서울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삼성이 글로벌 1위 기업이 된 것은 1∼3차 협력업체들을 쥐어짜고 쥐어짠 결과”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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