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금융업종 M&A 시금석되나?

입력 2008-04-1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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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그룹이 제일화재에 대한 적대적 M&A를 선언한 가운데 정부 당국의 인허가 결정이 향후 관련 업계의 추가 M&A에 불씨를 지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금융업종에서 적대적 M&A가 드문 일이었으며 이에 따른 대주주 변경이 금융감독당국의 허가사항으로 이를 인정해준 일이 없었다.

그러나 신정부의 대 기업 정책이 유연한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금융기관의 대형화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에 메리츠의 제일화재 인수건을 허가할 경우 국내 금융업계 M&A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키움증권 서영수 애널리스트는 “메리츠그룹의 제일화재에 대한 적대적 M&A 전략은 금융업계에서 드문 일이다”며 “신 정부하에서의 감독당국의 M&A에 대한 시각을 이해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은행, 증권, 보험의 M&A에 따른 대주주 변경은 감독당국의 허가 사항으로 이번 M&A에 대해 감독당국은 어떤 형태든 결정을 내려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신 정부의 금융정책의 기본 성격은 M&A를 통한 금융기관의 대형화에 매우 우호적인 반면 기존 대주주의 권리 또한 최대한 보호 하려는 의지가 강해 어떤 결정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만일 감독당국이 메리츠그룹의 이번 M&A를 허용해 줄 경우 향후 금융기관 적대적 M&A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즉, 감독당국이 메리츠그룹의 제일화재의 적대적 M&A를 허용해 줄 경우 지분율이 낮은 여타 금융기관의 M&A도 동시 다발적으로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그 동안 국내 금융기관이 적대적 M&A가 어려웠던 이유는 대규모 차입을 통한 경영권 방어가 가능한 데다 감독당국도 적대적 M&A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은 시각을 보였기 때문이다.

키움증권 이태경 연구원은 “금융업체의 적대적 M&A에는 감독당국이 인허가를 안해줬으나 이번건이 어떻게 완료될지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그는 “지금 아무것도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감독당국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며 “만일 이번에 적대적 M&A라 하더라도 자유계약이라서 제한 두지 않겠다고 하면 향후 금융업쪽의 M&A는 활발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승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험업계 내에서의 M&A는 여태까지 없었으나 보험업법이 2009년 개정될 예정으로 정부가 유도하는 것은 글로벌 플레이어를 원하고 있다”며 “대형화를 유도해 나가는 추세로 파악하고 있으며, 결국 보험 업계내의 M&A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보험료 규모 대비 보험사가 많이 있으며, TOP5가 80% 이상 점유하고 있어 M&A는 앞으로도 더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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