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유증 공시…부족한 회사 자금 메꾸기에 급급

입력 2008-04-1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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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운영자금 목적 유증 공시, 꼼꼼히 따져볼 것"

최근 주식시장에도 봄바람이 불면서 그간 퇴출의 칼바람에 몸을 사리던 기업들이 본격적인 자금조달에 나섰다.

그러나 간신히 상폐 위기를 넘긴 기업들이 너도나도 유상증자를 공시하며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어, 일부에서는 부실한 재무구조 모면을 위한 미봉책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번 주 유상증자를 공시한 코스닥 기업들만 해도 총 17곳이다.

이 중 13개 업체들이 오직 운영자금 조달 목적만으로 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고, 시설자금 및 운영자금 목적의 2개 업체를 비롯해 시설자금(1개), 운영자금·타법인유가증권취득자금·기타자금(1개) 순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유상증자를 공시한 기업들의 경우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결정된 사례가 대부분"이라며 "코스닥 기업의 특성상 시설투자나 연구개발이 아닌 운영자금 중심의 유상증자는 단기 부채를 털고 재무구조 개선의 반짝 효과로 경영권을 넘기는 용도로 악용될 수 있기에 투자자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증자를 통해 바닥난 회사 자금을 만회하려는 기업과 내실있는 경영을 위해 증자한 기업을 철저히 구분해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방송통신장비업체인 사라콤는 지난 14일 하루를 제외하고 3월 31일부터 거래13일째 하락세를 거듭했는가하면,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88% 감소한 1억원에 머무는 등 부진한 경영 실적을 보였다.

그리고 지난 16일 운영자금 19억원 조달을 위해 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으나 전량 청약 미달로 불발되자, 이번에는 일반공모 방식으로만 변경해 같은 액수의 운영자금 중심의 유상증자를 결의해 투자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엑스씨이와 모빌링크, 에임하이의 경우도 부족한 운영자금을 충당하고 신규사업 추진을 위해 유상증자을 발표했지만, 잇따른 유상증자 소식과 대규모 물량 부담 등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로 당일 주가는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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