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국제유가의 단기적 상승과 미국와 중국의 무역분쟁을 이유로 정유화학 업종에 부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2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산유국의 100만 배럴 증산에 합의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가능한 증산 규모가 60만 배럴 미만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4.8%, 3.5% 상승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의 재상승은 화학 업황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OPEC 회의 합의안에 따르면 100만 배럴 수준의 양을 증산해야 하지만 사실상 경제위기로 증산이 불가능한 베네수엘라를 제외하면 실질 증산량은 60만 배럴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최근 벌어진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역시 영향을 끼쳤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번 무역분쟁으로 중국의 화학 선물가격이 3~4% 하락했다. 양국 간 협상이나 결과가 불확실한 시점에서 단기적으로 정유화학 거래가 줄어들어 수요부진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조 연구원은 “국제 유가의 상승이 확실하게 완료되거나 관세부과 시행 및 등 불확실한 요인이 제거되어야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며 “해당 시점은 7월 중순 이후로 예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