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철강 전쟁 ‘나비효과’, 국내 철강사 가격인상 혜택보나?

입력 2018-06-08 10:0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미국이 촉발한 철강 무역 분쟁이 철강값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적인 철강 무역 분쟁은 오히려 국내 철강업계가 수익성 개선을 하는데 긍정적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멕시코는 미국산 철강재에 25%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이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멕시코, 캐나다, 브라질, 유럽연합(EU)의 철강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데에 따른 조치다. EU도 미국에 맞서 보복 관세를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EU는 이르면 내달 철강 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조치)를 발동키로 했다. 미국에 대한 무역 보복 및 아시아산 수입 물량 증가가 세이프가드의 명분으로 작용했다.

일각에서는 지금처럼 각 국가나 지역에서 철강 제품에 대한 무역 장벽을 높이 칠수록 가격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미 보호무역에 따른 관세 부과가 철강가 인상으로 이어진 전례가 있는 데다, 현재 철강의 수요도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2002년 3월에는 미국이 철강 세이프가드를 시행하자, EU와 중국이 각각 9월과 11월 세이프가드로 맞대응한 적이 있다. 이때 잉여물량에 따른 가격하락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오히려 열연가격은 2001년말 215달러에서 2002년말 310달러로 약 44% 인상됐다. CIS산은 같은 기간 89%까지 치솟았다. 철강 보호무역이 철강값 인상을 불러온 셈이다.

철강값 인상의 움직임은 철강 무역 분쟁의 시발점인 미국에서 나타나고 있다. 4월 미국에서 열연 제품의 톤당 가격은 지난해 평균 가격인 684달러보다 49% 높은 952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유럽(697달러), 중국(662달러)보다 최대 40%까지 높은 셈이다. 유럽이나 중국도 수입산 철강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경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열연 제품의 경우에도 3월 가격이 1000달러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철강 쿼터로 놀란 가슴을 철강가 인상으로 인해 쓸어내린 기업은 현대제철이다. 현대제철은 미국의 철강 쿼터로 인해 대미(對美) 수출 물량은 줄었지만, 현지에서의 철강값 상승이 수출 물량 감소로 인한 악영향을 상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SK하이닉스, 첫 매출 50조 돌파 ‘사상 최대’…HBM4E 하반기 샘플 공급
  • 단독 컨트롤타워 ‘민관공 협의체’…정쟁에 5개월째 '올스톱' [정치에 갇힌 용인 반도체산단]
  • "강남 양도세 9400만→4억"⋯1주택자 '장특공제' 사라지면 세금 4배 뛴다 [장특공 손질 논란]
  • 개미들이 사랑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주가 떨어져도 '싱글벙글'인 이유는
  • ‘유망 후보 찾아라’…중추신경계 신약개발 협력 속속
  • 황사 물러난 자리 ‘큰 일교차’...출근길 쌀쌀 [날씨]
  • “액상 한 병에 3만원 세금 폭탄”...“이미 사재기 20만원치 했죠”(르포)[액상담배 과세 D-1]
  • 끝 안보이는 중동전쟁에 소비심리 '비관적' 전환…"금리 오를 것" 전망 ↑
  • 오늘의 상승종목

  • 04.23 13:13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5,681,000
    • +0.9%
    • 이더리움
    • 3,484,000
    • -0.34%
    • 비트코인 캐시
    • 677,000
    • +0.67%
    • 리플
    • 2,107
    • -1.4%
    • 솔라나
    • 127,600
    • -1.09%
    • 에이다
    • 367
    • -2.39%
    • 트론
    • 490
    • -0.41%
    • 스텔라루멘
    • 260
    • -2.62%
    • 비트코인에스브이
    • 23,300
    • -2.14%
    • 체인링크
    • 13,650
    • -2.92%
    • 샌드박스
    • 113
    • -3.4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