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銀, "올해 설비투자 11% 확대" 전망

입력 2008-04-03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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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비제조업 모두 증가...IT는 3.4% 감소

산업은행이 최근 국내 3600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주요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전년대비 11.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은행 조사에서 연초 투자계획이 전년대비 두 자리 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은 2005년 이후 3년만이다.

부문별로 보면, 제조업이 전년대비 11.4% 증가할 것으로 조사된 것을 비롯해 비제조업 역시 10.9%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나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설비투자가 모두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은 철강과 조선, 석유화학, 정유, 일반기계 등 전통 제조업의 투자가 전년대비 21.7%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나 설비투자를 주도할 것으로 예측됐다.

비제조업은 유통업이 전년대비 30.6%의 높은 투자 증가를 예고했으며, 운수업도 업황 호조로 선박 및 항공기 구입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반면, 2000년대 전반에 설비투자를 주도했던 IT산업의 투자는 전년대비 3.4% 감소할 것으로 조사되어 2005년 이후 4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은 "IT산업의 투자부진은 반도체, 휴대폰 등 주요 제품군의 대규모 투자가 2004년을 기점으로 일단락되었고 일부 품목에서 세계적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설비투자가 전년대비 11.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중소기업의 투자 역시 7.2%의 증가가 예상되어 대기업과 중소기업 투자 모두 비교적 견실한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내수기업의 설비투자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년대비 23.6%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난데 비해, 수출기업의 설비투자는 6.7%의 증가에 그쳐 상대적으로 낮은 투자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의 애로요인은 '내수부진'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수익성 저하, 설비과잉 등이 지적됐다.

이는 전반적인 투자 증가 전망에도 불구하고 불투명한 국내 경기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큰 현실이 반영된 것이다.

특히 금융 및 자본시장의 불안정으로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지적한 중소기업 비중이 대기업의 2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은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올해 설비투자는 IT산업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철강, 조선, 일반기계 등 대외 경쟁력을 보유한 전통 제조업과 내수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비제조업이 견인하여 비교적 건실한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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