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베트남에 부는 변화의 바람

입력 2018-05-0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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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민 KB증권 연구원
▲이창민 KB증권 연구원
최근 베트남 주식투자에 대한 문의가 부쩍 늘었다. 올해 1분기 20%나 급등한 베트남 주가지수인 비엔(VN)지수가 4월 들어 고점 대비 15% 가까이 내렸기 때문이다. 높아진 주가 변동성에 일부 베트남 펀드의 연초 이후 성과도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베트남 주가가 하락한 배경은 복합적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지속한 상승에 따른 피로감, 대외 정치적인 불안 요인, 그리고 추가 상승 모멘텀의 부재 속 대형 기업공개(IPO) 참여를 위한 현금 니즈 확대가 차익 실현의 빌미로 작용했다. 오랜만에 발생한 증시 조정에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은 물론, 수급 불안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실제 경험적으로 볼 때 베트남 증시는 분기 상승률이 15%를 뛰어넘으면, 바로 다음 분기에는 적게는 -2%에서 많게는 -4%까지 조정 국면을 겪는다. 따라서 올해 2분기도 반등 대신 증시 체력을 비축하는 시기로 보는 게 투자자 관점에서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다만, 투자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시나리오인 추세적 하락으로의 전환 가능성은 작다. 우선 양호한 매크로(거시지표)가 탄탄하게 증시를 뒷받침하고 있다. 베트남 국내총생산(GDP)이나 무역수지, 산업생산,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소매판매 등 경기지표의 개선세가 뚜렷하다. 기업 실적 성장세도 긍정적이다. 작년 비엔지수 상장사의 자기자본이익률 (ROE)은 15%에 달했다. 올해와 내년은 각각 18%, 20%로 증가할 전망이다.

정부 정책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우호적인 요인이다. 국영기업 지분 매각은 베트남 메인 투자 테마 중 하나인데, 증시가 위축되면 매각 대금도 줄고 자연스레 국부도 줄어든다. 재정수지 목표 달성을 내건 정부에 주가 하락은 반갑지 않은 스토리다. 따라서 베트남 정부는 과거와 같은 증시 과열을 통제하면서 국영기업 매각 흥행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다. 베트남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는 ‘기회’의 또 다른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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