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분양 아파트 128개 단지… 이 중 44%가 '청약 미달'

입력 2018-05-0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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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의 규제로 인해 주택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청약 열기가 나뉘고 있다. 입지여건이 좋은 곳에는 청약자들이 몰리고 있지만 공급물량이 많은 곳은 미달이 속출하는 등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5월 현재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민영아파트는 총 128개 단지를 기록했다. 이 중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된 단지는 41.4%인 53곳으로 집계됐다. 이어 2순위에서 마감된 곳은 18개 단지(14.1%)였으며, 44.5%인 57개 단지는 2순위에서도 모집가구 수를 채우지 모해 청약이 미달했다.

분양가가 싸고 입지여건이 좋은 곳에는 청약 과열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달 3일 1순위 청약을 받은 경기도 하남 감일지구의 ‘하남 포웰시티’는 1순위 청약에서 2096가구(특별공급 제외) 일반분양에 총 5만5110명이 몰리며 평균 26.3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분양가가 3.3㎡당 평균 1680만 원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보다 싸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청약자들이 대거 몰린 것이다.

지방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지난 1월 삼호가 대구시 중구에서 분양한 ‘대구 e편한세상 남산’은 전용면적 84.86㎡ 70가구 모집에 4만6853명이 몰려 평균 669.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4일 분양한 대구 북구 복현동 ‘복현자이’도 251가구 모집에 4만3000여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반면 주택공급이 많았거나 입지여건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곳은 수도권이라도 청약 미달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 김포시에서 분양된 김포 한강 금호어울림 2단지와 동일스위트, 남양주 별내지구 우미린 2차 등이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또 중소 건설사들이 소규모 분양에 나선 제주도와 주택 공급과잉 현상이 우려되고 있는 경기 평택시, 지역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는 경남 창원, 미분양이 늘고 있는 충북 청주 등에서 무더기로 청약 미달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택시장의 규제가 심화하면서 시세차익이 가능한 단지에만 청약통장이 몰려드는 ‘쏠림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며 “인근 지역에 미분양이 많거나 분양가가 높은 단지에는 청약자들이 외면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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